“학살자 호 딴 명칭 안돼”
“명칭 변경 군민화합 오히려 저해”
주민 여론 찬반 팽팽 ‘답보상태’
“명칭 변경 군민화합 오히려 저해”
주민 여론 찬반 팽팽 ‘답보상태’
합천 일해공원 표지석./연합뉴스 제공/ |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합천에서 그의 호를 딴 ‘일해(日海) 공원’ 명칭 변경을 두고 16년째 찬반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생명의 숲 되찾기 합천군민 운동본부는 5·18 민주화운동 43주년인 지난 18일 합천군 합천읍 일해공원 야외공연장에서 ‘공원 명칭 변경 촉구 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집회에는 05·18민주화운동 생존자와 유가족, 인근 거창·함양지역 사회단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일해공원’ 명칭 변경을 주장했다. 이들은 “학살자 전두환 호를 딴 명칭을 영원히 사용할 수 없도록 시민이 나서 공원 명칭을 바꾸자”고 결의를 다졌다.
합천군은 여론을 수렴한다는 입장이지만 찬반 의견이 팽팽해 쉽게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2021년 도내 6개 지역 언론사가 공동 의뢰한 군민 여론조사에서는 ‘명칭을 변경하지 말아야 한다’는 명칭 존치 입장이 49.6%로 나올 정도로 찬반이 비슷했기 때문이다.
합천 일해공원 표지석에 최근 명칭 철거 요구 스티커가 붙여져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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