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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G7 정상회담

윤 대통령 “기아·질병으로부터 자유 확대”…G7 기후클럽 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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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이스벨트로 아프리카 식량 지원 돕기로

한겨레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일본 히로시마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열린 회의에서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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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주요 7개국(G7) 확대회의에서 ‘기아와 질병으로부터 자유 확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주요 7개국이 주도하는 기후클럽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 참석해 “식량 위기국에 대한 장·단기 지원을 강화하겠다”면서 이렇게 밝혔다고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식량 위기 국가 지원을 현재 매년 5만t에서 10만t으로 두배 확대하는 것이 뼈대다. 윤 대통령은 “식량 위기에 대한 단기적 지원으로 아세안+3(한국·중국·일본) 비상쌀비축제(APTERR)를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한국은 장기 대책으로는 아프리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케이(K) 라이스벨트’(한국형 쌀 생산 벨트) 구축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케이라이스벨트 구축 사업은 식량자급률을 높일 수 있는 종자 재배기술 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앞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세네갈, 카메룬, 우간다 등 사하라 이남 국가들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하기로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은 보건 분야에서는 “백신 치료제 개발연구를 지원하는 국제 공공·민간 기구인 감염병혁신연합(CEPI)에 2400만 달러 규모의 공여를 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앞서 정부는 2020년부터 3년간 매년 300만 달러씩 공여하기로 약속한 바 있는데 추가로 공여 규모를 확대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글로벌 복합위기 때문에 개도국과 빈곤국이 상대적으로 더 큰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선진국뿐 아니라 개도국·빈곤국까지 전 세계가 공평하게 백신과 치료제를 공유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에 한국이 책임 있게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확대회의 세션 2에서는 기후와 녹색기술과 관련한 논의가 오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탈탄소 전환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 탄소 중립 정책 추진과 저탄소 신산업 육성 노력에 동참하기를 위해 주요 7개국이 주도하고 있는 기후클럽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탄소 신산업 육성과 친환경 제품 시장형성, 그리고 산업 부문의 국제 표준화 등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정부는 기후클럽의 논의에 적극 참여하면서 우리 산업계의 대응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와 혁신적 녹색기술을 공유하고 관련 공적개발원조(ODA)를 계속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최 수석은 “기후변화협약 상 우리는 산업혁명 이후 지구온난화에 역사적 책임이 없는 개도국 그룹에 포함돼 녹색기후기금에 대한 공여 의무가 없지만, 지금까지 총 3억불을 약정해 11위 수준으로 재원을 부담하고 있으며, 최근 논의되는 2차 재원보충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정부는 녹색기후기금이 개도국 녹색성장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2차 재원 보충도 1차 재원보충 규모인 100억 불 이상 확충되도록 국제사회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이번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표한 경제 분야의 성과로 ‘농업(agriculture)과 식량(food)’, ‘바이오(bio)와 헬스(health)’, ‘기후(climate)와 녹색기술(green technology)’ 분야라고 자평했다. 최 수석은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주요 7개국과 협력해 취약국과 개도국을 지원해나갈 것을 천명했다”고 부각했다. 최 수석은 양자회담 성과에 대해서는 “첫째로 인도·태평양 경제 외교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핵심 광물 그룹의 협력을 체계화했다”고 설명했다.

히로시마/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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