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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 (목)

이슈 5세대 이동통신

SKT '5G 청년요금제' 34세도 가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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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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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든 가운데 이동통신 업계가 고객 수요에 맞게 요금제를 다양화하고 있다.

특히 개인별 생애주기나 변화하는 사회 흐름에 발맞춰 맞춤형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문호를 크게 넓히면서 고객 호응을 높이고 있다. 소비자의 선택권이 크게 확대된 만큼 가계 통신비 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다음달 1일 2030 고객을 위한 5G 요금제 '0 청년 요금제'를 공식 출시한다. '0 청년 요금제'는 같은 값에 일반 요금제보다 데이터를 최대 50%까지 더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 5만9000원 요금제는 데이터가 24GB지만 청년 요금제는 12GB를 더 얹어 총 36GB를 제공하는 식이다.

문화 생활을 즐기는 청년층 소비 특성을 고려한 맞춤 혜택으로 8개 주요 카페 브랜드 커피와 롯데시네마 영화관람권을 매달 한 번씩 50% 할인해준다.

특히 SK텔레콤이 청년 요금제 가입 문호를 만 34세 이하로 넓힌 점이 눈길을 끈다. 청년 나이를 만 19세 이상~34세 이하로 규정한 현행 기본법에 맞춘 것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요금제 신설로 만 34세 이하 고객 600만명 이상이 혜택을 입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 LTE 청년 요금제 역시 가입 연령을 기존 만 24세에서 만 34세 이하로 확대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대수명이 늘어나며 30대 초반도 과거 20대처럼 간주하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각각 6월 2일과 7월 3일에 만 29세 이하 청년 요금제를 신설한다. KT의 청년 요금제는 일반 요금제와 같은 값에 데이터를 2배 제공하는 형태다. LG유플러스는 6만8000원 이상 요금제의 데이터 속도 제한을 3~5Mbps로 완화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

여기에 LG유플러스는 구직활동 기간이 길어진 사회 추세를 반영해 청년층을 위한 데이터 무과금 혜택도 신설했다. 워크넷이나 공공기관 채용정보 시스템(알리오)을 비롯해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 관련 웹사이트 10곳에 내년 4월까지 데이터 요금을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

SK텔레콤은 가족 형태가 다양해진 사회 변화에 대응하고자 결합할인 혜택도 확대했다. 지난해 9월 신규 결합상품 '요즘가족결합'을 선보이며 결합 가족 범위에 1인 가구는 물론 예비 부부처럼 같은 주소지에 사는 사람을 묶어 할인받을 수 있게 했다. 1~2인 가구와 비친족 가구가 늘어난 경향을 고려한 조치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전체 가입 고객 가운데 1인 결합 비중은 52%에 달한다.

KT 역시 '신혼미리결합' 상품을 통해 예비 신혼부부와 동거인에게 청첩장·웨딩계약서만으로 모바일 결합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족관계 증명 없이 연인이나 친구와도 할인을 받을 수 있는 '투게더 결합' 상품을 내놨다. 유선 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지인끼리 모바일 회선을 결합하면 할인해주는 구조다. 다만 대표자 1명이 모든 요금을 모아서 내야 한다. 또한 LTE·5G 모두 8만5000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해야 한다. 만약 사용자 4명이 8만5000원짜리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해 선택약정(24개월) 할인과 지인결합 혜택을 받으면 월 3만8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데이터 소비량이 많고 공유경제에 익숙한 젊은 층을 집중 공략해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해당 상품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우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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