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위 산하 생계비전문위원회가 한국통계학회에 의뢰한 '비혼 단신 근로자 실태 생계비' 분석 결과도 갈등의 중심에 섰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근로자의 한 달 평균 생계비는 241만원으로 조사됐다. 전년 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부양 가족 없이 혼자 살며 쓰는 돈만 해도 한 달에 최소 241만원 이상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는 노동계가 요구한 내년도 최저임금 월 환산액 250만8000원(시급 1만2000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경영계는 '인건비 총액'과 경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며 맞섰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근로자 한 명을 채용하면 한 달에 최소 248만원이 소요된다고 한다"며 "시급 기준 최저임금의 적정성만 고려할 것이 아니라 인건비 총액 측면에서 기업 수용성과 지급 능력을 고려한 결정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비혼 단신 근로자 실태 생계비'에 대해서는 통계적 오차가 있다고 비판했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보고서가) 월 소득이 700만∼800만원에 달하는 고임금 계층까지 포함해 산출된 자료"라고 지적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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