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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세종시 몰려간 소상공인들 "최저임금 동결 않으면 버티지 못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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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원회 2차 전원회의

머니투데이

소상공인연합회 지회장단이 25일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동결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소상공인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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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연합회 전국 지회장단이 25일 오후 세종시 고용노동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저임금을 인상하면 소상공인들이 더는 버티지 못할 것"이라며 "반드시 동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최저임금위원회는 고용노동부에서 두번째 전원회의를 개최했다. 기자회견에는 소상공인연합회 17개 광역지회 회장들이 모였다.

지난해 4분기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1020조원, 자영업자의 70% 이상이 3개 이상 금융기관에서 받은 다중채무였다. 지회장단은 "소상공인들은 위태로운 상황"이라며 "생존권 보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최저임금 동결 외 업종별 차등적용을 요구했다. 지회장단은 시간당 임금이 최저시급보다 낮은 임금근로자 비율, 이른바 최저임금 미만율이 높은 업종부터 차등적용을 우선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북 청주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유기준 수석부회장은 "전국 셀프주유소 비중이 최저임금과 맞물려 늘어나고 있다"며 "인건비 부담이 가장 큰 원인으로 고용을 유지할 수 있도록 내년도 최저임금은 반드시 동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셀프주유소 비중은 2016년 18.9%에서 지난해 48.9%로 커졌다.

황현목 세종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최저임금을 올리면 소비가 늘고 골목상권이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급격한 인상에 지불하는 인건비만 늘고 소비자들은 대형 몰이나 온라인으로 발길을 옮겨 골목상권을 찾지 않았다"며 "정부 대책이 전무한 상황에 일률적인 인상에 찬성할 소상공인은 아무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성진 기자 zk00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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