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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중장거리 주행도 문제없는 소형 SUV 코나 일렉트릭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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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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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코나의 전기차 버전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이 2세대 완전변경 모델로 돌아왔다.

지난 23일 코나 일렉트릭으로 경기 하남에서 강원 속초까지 약 170㎞의 구간을 주행했다.

시승차는 롱레인지 인스퍼레이션 트림이었다. 64.8kWh 배터리와 150kW 모터를 장착해 최고 출력 150kW(환산시 201 마력)과 최대 토크 26.0㎏.m의 성능을 내는 모델이다.

2세대 코나는 내연기관차가 아닌 전기차부터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픽셀과 혼합된 수평형 램프를 적용한 전면부, 범퍼부터 후드까지 날렵하게 연결되는 선 등 전기차의 미래지향적 이미지를 강조한 모습이었다.

실내는 소형 SUV임에도 여유로워보였다. 1세대 모델보다 전장은 145㎜, 전고는 20㎜, 휠베이스는 60㎜ 늘었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12.3인치 내비게이션이 통합된 긴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변속 레버는 스티어링 휠로 옮겨가 센터 콘솔 공간이 넓어지며 전기차의 장점을 살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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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감은 경쾌하고 날렵했다.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는 노면의 충격이 강하게 전달되는 편이었다. 에코, 컴포트, 스포츠, 스노우 네 가지로 제공되는 주행 모드는 바꿀 때마다 특징을 확실하게 드러냈다.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등 주행 보조 시스템은 현대차의 여느 신형 중·대형차 못지 않아 장거리 운전의 피로감을 줄여줬다.

코나의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417㎞이다. 출발할 때 계기판에 찍힌 주행가능거리는 400㎞였고, 스포츠 모드로 수시로 바꿔서 운전했는데 도착 후 확인해보니 달려온 거리를 감안한 주행가능거리는 4㎞ 정도 늘어나 있었다. 전비는 6.8㎞/kWh로, 공식 전비(4.8~5.5㎞/kWh)보다 나았다. 도심용 전기차로 생각했지만, 이정도면 웬만한 중·장거리 주행에도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이다.

코나 일렉트릭에는 충전 잔여량에 따라 공조를 최적화해주는 ‘주행거리 공조 제어’, 배터리 잔량과 이동 거리를 분석해 충전소를 경유지로 안내해주는 ’EV 경로 플래너’ 등 다소나마 전기차 충전 스트레스를 줄여줄 수 있는 전기차 전용 신규 기능도 탑재됐다.

판매가는 개별소비세 3.5% 기준 스탠다드 프리미엄 4654만원, 롱레인지 인스퍼레이션 5323만원부터다. 개별소비세와 구매 보조금을 등을 받으면 3000만원대에 구매 가능할 전망이다.

백소용 기자 swini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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