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결혼식 스냅 촬영 사진. 넓은 화각으로 얼굴과 결혼식 전체 분위기를 담는 기존 결혼식 스냅 사진과 달리 일명 ‘아이폰’ 감성을 담은 사진이 주를 이룬다. [메리에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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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영기 기자] “올가을 결혼인데, 아이폰 스냅 사진 찾고 찾아 간신히 예약했어요” (예비 신부)

아이폰만 있으면 주말을 활용해 할 수 있는 똘똘한 용돈벌이가 인기를 얻고 있다. 바로 아이폰 결혼식 스냅 사진 촬영이다. 주말 동안 반짝 일을 해 수십만원의 수익도 얻을 수 있어, 관련 수업까지 사람이 몰리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폰을 활용한 결혼식 스냅 사진 업체가 인기를 끌고 있다. 큰 인기에 인기 유명 업체들은 올해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내년 예약도 벌써 받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폰 결혼식 스냅 사진은 고가의 전문가용 카메라로 결혼식을 촬영하는 기존의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결혼식 스냅 사진이다.

일명 ‘인스타’, ‘아이폰’ 감성의 사진을 남기길 원하는 젊은 부부들 사이에서 유행하고 있다. 어깨 부분, 신랑과 신부가 팔짱을 낀 사진, 뒷모습, 쇄골 부분 등을 찍는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얼굴과 결혼식 전체의 분위기를 주로 담았던 기존의 결혼식 사진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아이폰 결혼식 스냅 촬영 사진. 넓은 화각으로 얼굴과 결혼식 전체 분위기가 담기는 기존 결혼식 스냅 사진과 달리 일명 ‘아이폰’ 감성을 담은 사진이 특징이다. [메리에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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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존 스냅 업체와 차이점은 촬영 기기에 대한 이해가 쉽다는 점이다. 이름을 들어도 알 수 없는 전문가용 촬영 장비를 사용하는 기존 업체와 달리 아이폰 스냅 촬영 업체의 설명은 간단하다.

사용 기종은 ‘아이폰 14 프로’ 또는 ‘아이폰 13 프로’로 설명돼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사진의 결과물을 예상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촬영 가격은 총 촬영 사진 수와 보정 횟수에 따라 10만원대부터 33만원까지 다양하다.

아이폰과 사진 촬영 및 보정 실력을 갖추면 누구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업을 위해 나서는 이들도 적지 않다. 아이폰 스냅 사진을 배우려고 사람들이 몰리기까지 하고 있다. 프리랜서 마켓 크몽에서는 수십만원에 달하는 아이폰 스냅 관련 강의가 개설돼 수업 중이고, 업체가 아닌 개인 단위의 스냅 촬영 서비스 판매글도 올라와 있다.

아직 초기 시장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업체와 수요자는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아이폰 결혼식 스냅 사진 작가는 “본식 촬영을 5년 정도 하다가 이쪽(아이폰 스냅 촬영)으로 넘어온 작가들도 있다”며 “단순 유행이 아니라 스마트폰의 성능이 더 좋아지며, 아이폰 스냅 촬영 시장도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k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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