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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돈 봉투 논란 최종 수혜자로 송영길을 수사하겠다면, 당연히 '태영호 녹취'의 최종 수혜자 윤석열 대통령도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송 전 대표는 오늘(29일)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언급하면서 "'태영호 녹취록'을 보면 강남구 공천 대가로 대통령 한일 외교에 대한 옹호·찬양의 최종 수혜자는 윤 대통령"이며 "사건의 최종 수혜자, 윤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이 촉발한 재작년 돈 봉투 의혹 수혜자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는 송 전 대표가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촉발했던 국민의힘 태영호 전 최고위원 녹취록을 거론하며 정치적 반격을 시도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 전 대표는 "대통령실의 노골적인 당내 선거 개입, 공천 개입은 정당 민주주의 근본을 무너뜨리는 일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이미 시민단체가 태 전 최고위원 등을 직권남용죄로 공수처에 고발했다. 공수처는 검찰이 '이정근 녹취'에 기초한 돈 봉투 사건을 수사하는 것처럼 태 전 최고위원과 이 정무수석에 대한 즉각적인 압수수색과 출국금지 등 적극적 수사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앞서 MBC는 지난 1일 태 전 최고위원이 3월 9일 의원회관에서 보좌진을 대상으로 발언한 녹취를 입수했다면서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공천 문제를 거론하며 한일관계에 대해 옹호 발언을 해달라는 취지 요청을 했다'는 발언을 전한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장민성 기자(m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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