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경기 위축에 올해 1분기 자영업자 소득이 3년 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확산기 방역지원금 효과가 사라진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고금리 여파로 이자 비용이 크게 늘어난 탓이다.

29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과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자영업자가 가구주인 가계의 월평균 소득은 471만7000원으로 1년 전보다 3.2% 감소했다. 자영업자 가구 소득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1분기(0.0%)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소상공인 지원금 등이 사라지면서 소득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자영업자 가구의 이전소득은 월평균 67만2000원으로 1년 전보다 21.1%(18만원) 줄었다.

자영업자 가구 소득의 주 원천인 사업소득이 줄어든 점도 소득 감소의 배경으로 꼽힌다. 자영업자 가구의 사업소득은 299만8000원으로 1년 전보다 3.1% 줄었다.

자영업자 사업소득이 감소한 것은 2020년 4분기(-1.2%) 이후 9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이진한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