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AI 열풍에… 엔비디아, 장중 한때 시총 1조달러 돌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반도체 기업 최초

올 들어서만 주가 166% 이상 폭등

‘1조달러 클럽’ 애플 등 4개사뿐

외신, 19세기 美 골드러시에 비유

생성형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급성장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5월30일(현지시간) 장중 한때 시가총액 1조달러(약 1323조원)를 넘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2.99% 상승한 401.1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직후 7% 이상 급등해 419달러까지 찍으며 시총 1조달러를 넘어섰다. 오후까지 1조달러 선을 유지하던 엔비디아 시총은 주당 404.86달러 이상으로 마감돼야 1조달러 클럽에 남을 수 있었지만 401.11달러에 마감해 시총 9900억달러대로 장을 마쳤다.

세계일보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AF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뉴욕증시에서 시총 1조달러 이상인 기업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등 4개사뿐이다. 미국 이외까지 범위를 넓혀도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만이 시총 1조달러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과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2021년 각각 1조달러 선을 넘었다가 주가 하락으로 다시 내려간 상태다. 이날 종가 기준 메타플랫폼의 시총은 6728억달러, 테슬라는 6376억달러였다.

반도체 기업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시총 1조달러 이상을 터치한 엔비디아는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66% 이상 폭등했다. 엔비디아의 고속 성장에는 오픈AI의 생성형 AI 챗GPT로 촉발된 AI 열풍이 크게 작용했다.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적인데, 엔비디아는 세계 시장에서 GPU를 90% 이상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오픈AI가 출시한 대규모 언어모델 GPT-4에도 엔비디아의 GPU 1만여개가 사용됐다.

외신들은 엔비디아를 19세기 미국 골드러시 시기에 삽을 팔던 이들에 비유하기도 했다. 지금의 AI 열풍이 골드러시와 비슷하며, 골드러시 시기에도 금광 채굴업자보다 오히려 이들에게 삽과 곡괭이를 팔던 사람들이 안정적으로 큰 돈을 벌었다는 점을 빗댄 것이다.

이우중 기자 lol@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