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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이슈 시위와 파업

해고와 주3회 출근에 반발…아마존 노동자 1천900명 '오후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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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 앞 대형 유리돔 '스피어스'
[AFP/게티이미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노동자들이 사측의 대량 해고와 사무실 출근 의무화 등에 반발해 31일 오후(현지시간)에 한시적 파업에 나선다고 CNBC방송이 전했다.

'기후 정의를 위한 아마존 직원들'이라는 이름의 근로자 단체가 조직한 이번 파업에는 전 세계 아마존 직원 중 1천900여 명이 동참해 미 동부시간 오후 3시 일제히 작업을 중단한다. 아마존 본사 소재지인 시애틀 기준으로는 점심 시간에 해당한다.

이 중 900여 명은 아마존 본사에 있는 대형 유리돔인 '스피어스' 앞에 모여 오프라인 시위를 벌인다. 다른 지역의 참가자들도 온라인으로 동참할 예정이다.

아마존 근로자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다.

아마존은 지난해 가을부터 2만7천여 명을 해고해 29년 회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데 이어 추가 해고도 검토 중이다.

5월 1일에는 최소 주 3회 출근을 의무화해 원격 근무 시대의 종언을 알렸다.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기간에 멀리 이사갔거나, 재택근무를 조건으로 신규 채용된 직원들의 반발이 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마존이 기후변화 대응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는 사내 비판도 거세다. 아마존의 최근 지속가능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이 회사 탄소 배출은 40% 급증했다. 이마저도 축소 발표한 것이라는 외부 보고서도 나왔다.

게다가 아마존은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물류 배송의 절반을 탄소 중립적으로 이행하겠다는 '쉽먼트 제로'(Shipment Zero) 약속을 최근 폐기했다고 이들 노동자는 지적했다.

'기후 정의를 위한 아마존 직원들'은 "회사 경영진의 의사 결정에 대한 신뢰가 부족하다"며 이러한 회사 정책들이 "다양성과 포용, 적정 가격의 주택, 지속가능성에 대한 아마존의 기존 입장과 배치된다"고 말했다.

이들은 경영진에 사무실 복귀 의무화 계획의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앤디 재시 최고경영자(CEO)에게 탄원서를 냈다.

firstcir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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