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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슈 세계 금리 흐름

미 구인건수, 연중 최고...시장 금리인상 전망은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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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4월 구인규모가 1·4분기 하강세를 접고 다시 상승 반전한 것으로 5월 31일(현지시간) 확인됐다. 4월 28일 펜실베이니아주 랜스데일에 직원을 구하는 구인광고판이 걸려 있다.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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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4월 구인건수가 올들어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확인됐다. 하강하던 고용이 다시 상승 반전했다.

그러나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노동시장 과열이 좀체 식지 않고 있다는 우려 속에서도 미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후퇴했다.

노동시장, 급격한 둔화는 없다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이날 미 노동부가 공개한 4월 구인·이직설문조사(JOLTS)에 따르면 4월말 현재 구인규모는 1010만명으로 3월말 980만명에 비해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3월보다 40만명 줄어든 940만명을 예상했지만 이를 크게 뛰어넘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JOLTS로 볼 때 미 노동시장은 앞으로도 급격한 둔화 대신 오르내림을 반복하며 서서히 김이 빠지는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1·4분기 내내 하강하던 구인건수가 4월에 다시 깜짝 반등했다는 것이 이같은 가능성을 예고한다는 것이다.

옥스퍼드는 JOLTS 응답률이 그동안 낮았던 탓에 그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기는 하지만 4월 반등은 노동시장이 여전히 빠듯한 수급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했음을 가리킨다고 덧붙였다.

금리 동결에 다시 무게


JOLTS가 미 노동시장 수급 불균형 강화를 가리키자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베팅했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에 따르면 JOLTS 발표 15분 뒤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이달 13~14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0.25%p 추가금리인상에 나설 확률을 71%로 봤다. 60%에 못 미치던 전망이 10%p 넘게 뛰었다.

그러나 추가 금리인상 전망이 오래 가지는 못했다.

주말 조 바이든 대통령과 케빈 매카시(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장간 채무한도 유예 합의안에 대해 공화당 강경파들의 반대 목소리가 커지면서 하원 통과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불안감은 미 경제를 침체에 빠뜨려 연준의 추가금리인상을 불필요하게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금리인상 예상을 대체했다.

오후 들어 0.25%p 추가금리인상 예상은 48%로 뚝 떨어졌고, 동결 전망이 52%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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