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 다카르 도심 탱크 배치…시위대 "경찰 발포로 참가자 숨져"
세네갈 야당 지지자 향해 최루탄 발사하는 경찰 |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3일(현지시간) 세네갈에서 유력 야당 대표에게 선고된 징역형에 항의하는 시위가 이어지면서 사상자가 더욱 늘어났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수도 다카르와 지긴쇼르 등지에서 시위대와 경찰이 격렬하게 충돌했다.
시위대는 거리에서 차량과 타이어 등을 불태웠고, 돌을 던지며 경찰 진압에 저항했다.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를 진압했다.
AP는 시위가 격화하자 세네갈군 당국이 다카르 주요 거리에 탱크를 배치했다고 전했다.
마함 카 정부 대변인은 전날부터 이어진 시위로 경찰 2명과 시위대 1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한 참가자가 경찰이 진압 과정에서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주장했다.
시위대는 법원이 우스마네 손코 야당 대표에 대해 징역형을 선고하자 반발하면서 거리로 나섰다.
손코 대표는 안마시술소 직원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2019년 대선에서 16%의 득표율로 3위를 차지한 손코 대표는 내년 대선에서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마키 살 현 대통령의 가장 유력한 도전자로 꼽힌다.
그러나 전날 법원 판결로 내년 대선에 출마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손코 대표는 모든 혐의를 부인하면서 자신의 내년 대선 출마를 막기 위한 음모라고 주장했다.
국제사회는 세네갈 내 유혈 사태를 우려하며 폭력 행위를 멈출 것을 촉구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사태와 관련한 모든 사람은 폭력 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네갈 야당 대표 유죄 판결' 항의 시위로 불타는 차량 |
logo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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