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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우즈벡 찾은 박진 “북, ‘담대한 구상’에 호응하는 '담대한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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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우즈베키스탄을 공식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지난 2일(현지시간) 사마르칸트 아프로시압 박물관 방문 중에 아리포프 압둘라 우즈베키스탄 총리를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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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우즈베키스탄을 공식 방문한 박진 외교부 장관이 현지 학자들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대학생들을 상대로 양국관계 미래에 대한 특강을 했다. 박 장관은 특강에서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4일 외교부에 따르면 박 장관은 전날 우즈베키스탄 외교부 산하 교육기관인 타슈켄트 소재 세계경제외교대학에서 주요 학계·싱크탱크 전문가들을 초청해 ‘한·우즈베키스탄 한반도 정세 라운드테이블’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박 장관은 북한 정권이 핵·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는 사이 북한 주민들은 민생 경제 악화에 처해 있다고 개탄했다. 이어 북한은 즉각 도발을 중단하고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호응하는 ‘담대한 선택’을 통해 미래를 위한 돌파구를 찾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라운드테이블에는 소딕 사파예프 우즈베키스탄 세계경제외교대학 총장 겸 상원 제1부의장을 비롯해 현지 학계 및 싱크탱크 전문가 16명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중앙아시아 비핵지대 창설을 제안한 국가로서 우즈베키스탄이 앞으로도 북한 비핵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속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한국 외교장관 최초로 세계경제외교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수여식 직후 양국의 외교관 양성 기관인 국립외교원과 우즈베키스탄 외교아카데미의 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식에 참석했다.

또 같은 날 중앙아시아 내 유일한 동양학 관련 고등교육기관인 타슈켄트 국립동방대학교에서 학생 및 교수진 300여 명을 대상으로 특강하고 한·우즈베키스탄 양국이 함께 나아갈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중앙아의 인구 및 자원 대국이자, 유라시아의 관문인 우즈베키스탄과의 협력을 광물·인프라·플랜트는 물론 디지털·보건·신재생에너지 등 미래지향적인 분야로 확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2일에는 실크로드 중심에 위치해 다양한 문화가 교차했던 도시인 사마르칸트의 아프로시압 박물관을 찾아 아리포프 압둘라 우즈베키스탄 총리를 만났다. 아프로시압 박물관은 고구려 사신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그려진 궁전벽화를 소장하는 것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으며, 한국 정부는 사마르칸트 지역 발굴조사 및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문화유산 보전·관리 등을 지원해 왔다.

박 장관은 사마르칸트 코이카(KOICA) 직업훈련원도 찾아 산업기술을 연마 중인 훈련생들을 격려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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