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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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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내일 새벽 'MR헤드셋' 공개…아이폰 이후 최대 혁신 나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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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가상세계 상호작용 가능한 기기

3000달러 고가 예상…고급 게이머 타깃

메타도 못한 MR 헤드셋 대중화…애플 주목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애플이 5일(현지시간) 7여년간 공을 들였던 MR(혼합현실) 헤드셋을 공개한다. 애플이 2007년 아이폰을 공개했을 때 만큼 파괴적 혁신을 불러 일으킬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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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5일 오전 10시(태평양 표준시·한국시간 6일 오전 3시)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리는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MR헤드셋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MR은 현실 세계에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덧씌워 현실과 가상세계 간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애플의 MR헤드셋은 초고해상도 화면과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이나 손동작을 추적하는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게임과 피트니스, 명상 애플리케이션(앱) 팩이 들어가고 메시지와 페이스타임 등을 사용할 수 있고, 헤드셋으로 페이스타임을 하면 사용자들이 마치 같은 공간에 있는 듯한 느낌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T는 애플의 MR 헤드셋 가격을 약 3000달러(약 400만원)로 예상했다. 이는 맥 프로 데스크톱 다음으로 애플에서 가장 비싼 제품이다. 일반 소비자가 쉽게 구매하기에는 가격경쟁력이 떨어지는 편이다. 메타의 VR헤드셋인 메타 퀘스트2의 10배, 고급 헤드셋인 퀘스트 프로의 3배에 달하는 가격이다. 시장에서는 애플 MR헤드셋은 주로 비싼 가격에도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게이머들을 타깃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MR헤드셋을 장시간 이용하려면 충분히 가벼워야하고, 어지러움 현상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간 여러 제품이 나오긴 했지만, 이같은 문제로 MR헤드셋은 여전히 널리 팔리지 못하고 있다.

애플은 원래 경량 증강현실(AR) 안경 ‘애플 글라스’를 먼저 출시할 계획이었다. 안경처럼 하루 종일 착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스마트폰의 주요 기능을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를 구현하려면 최첨단 기술과 상당한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초전력칩과 고성능 배터리를 비롯해 광학 열 관리 기술 등이 뒷받침돼야 한다.

애플은 애플 글라스 개발에 열을 올렸지만, 사실상 출시를 무기한 연기하고 일종의 타협적인 제품인 MR 헤드셋을 내놓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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