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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시위와 파업

‘민주당 돈봉투’ 송영길, 검찰 2차 셀프 출두···“면담 불발되면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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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 협의·조사 계획 없다”

송, 1인 시위 시한으로 정한 12일

윤관석·이성만 체포동의안 표결

부결 끌어내려 장외 여론전 관측

경향신문

프랑스에 체류하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으로 4월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한 다음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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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는 7일 두번째로 검찰에 자진 출두한다. 검찰은 이번에도 조율되지 않은 출석이라며 송 전 대표를 조사하지 않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 측은 6일 “송 전 대표가 7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해 면담을 시도하고, 만일 불발되면 즉석에서 기자회견 및 1인 시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조사나 면담이 이뤄지지 않으면 최소한 12일까지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겠다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파리에서 귀국한 지 한 달 반이 돼 가는데 검찰은 소환도 하지 않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송 전 대표가 사전 조율없이 ‘나를 조사하라’며 검찰을 찾아가는 건 지난달 2일에 이어 두번째다. 검찰은 지난달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 계획이 없다며 검찰청사 문 앞에서 송 전 대표를 돌려보냈다. 이번에도 송 전 대표에 대한 면담이나 조사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출석과 관련해 송 전 대표 측과 협의한 사실이 전혀 없고 조사 계획도 없다”고 했다.

정치인이 검찰에 선제적으로 출석해 조사받은 사례가 없는 건 아니다. 2003년 12월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가 불법 대선자금 사건과 관련해, 2018년 3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비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각각 검찰과 협의하지 않고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정치인이 자진 출석하는 건 구속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포석이란 분석이 있다.

송 전 대표가 1인 시위의 1차 시한으로 정한 12일은 무소속 윤관석·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 처리되는 날이다. 국회 과반 의석을 점한 민주당은 당론을 정하지 않고 자율 투표에 맡길 것으로 전해졌다. 두 의원 중 한 명이라도 구속되면 검찰 수사가 탄력받을 가능성이 크다. 송 전 대표가 1인 시위로 체포동의안 부결을 위한 장외 여론전을 펴려고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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