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글 올려 가압류 전후 사정 알려
도와줄 변호사 찾기도…현재 원글 삭제
7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 전씨의 친모 최정애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공유됐다. 8일 현재 원글은 삭제된 상태다. 이 게시물에서 최씨는 "여러분, 제 아들 전우원을 도와주세요! 저와 우원이는 아무런 힘이 없어서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박씨가 아들 우원씨를 상대로 4억8232만원 상당의 웨어밸리 주식을 가압류 신청한 것 때문에 아들이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최씨는 "박상아씨가 우원이에게 4억8000만원을 갚으라고 소송을 걸어와서 우원이가 '지난번에 죽었으면 이런 일로 스트레스 받을 일도 없었을 텐데 죽었으면 좋았을걸'하며 울며 나가서 가슴이 찢어진다"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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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우원씨의 아버지인 전재용씨와 계모 박씨가 우원씨 형제에게 큰 상처를 여러 번 준 일에 대해서도 상세히 알렸다. 학비 지원 문제와 관련해 아들을 힘들게 했다는 주장 등이 담겼다. 최 씨는 이번 가압류 신청에 대한 전후 사정도 알렸다.
최씨는 "우원이도 저도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눈물만 나고 잠을 잘 수 없다"며 "우원이가 식사도 거의 못 한 지 오래됐다"고 주장했다.
최씨는 저렴한 비용으로 자기를 도와줄 변호사를 찾기도 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민사51단독 박인식 부장판사는 박상아씨가 지난달 10일 우원씨를 상대로 낸 약 4억8232만원 규모의 웨어밸리 주식 가압류 신청을 같은 달 17일 인용했다.
이에 따라 우원씨는 자신이 보유한 웨어밸리 주식을 임의로 매각·처분할 수 없게 됐다. 웨어밸리는 전 전 대통령 차남이자 우원씨의 아버지인 전재용씨가 2001년 설립한 IT업체로, 전두환 일가 비자금의 통로로 지목된 곳이다.
2013년 검찰 '전두환 일가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은 비자금 관리인이자 웨어밸리 대표 손삼수씨로부터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 5억5000만원을 환수한 바 있다. 당시 손씨는 웨어밸리 최대 주주(지분율 49.53%)였고, 재용씨의 두 아들인 우원씨와 우성씨도 각각 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원씨는 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박씨 측이) 제시하는 근거나 상환 약정서에 따라 다 드리고 싶어도 가진 게 없다"며 "5억이고 1억이고, 1000만원도 없다"고 밝히면서 "이 주식 갖고 싶지도 않지만 최소한 제 명의는 도용 안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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