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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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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낙규의 Defence Club]‘함정 명가’ 치열한 신경전…마덱스 폐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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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위함·구축함 수주 놓고 ‘HD현대중공업 VS 한화오션’

구축함 엔진사업 뛰어든 ‘롤스로이스 VS GE’

해군,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상륙작전 첫 시연

우리 군의 최첨단 함정 무기체계와 세계 각국의 함정·해양방위 시스템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 마덱스) 2023’이 9일 폐막한다. 12개국 140여개 국내외 방위산업기업이 참여한 올해 마덱스는 국내외 경쟁사 간에 수주 신경전과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를 적용한 상륙작전이 주목을 받았다.

아시아경제

8일 부산 작전기지에서 해군이 선보인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적용 상륙작전' 시연 행사에서 유무인 전력들이 기동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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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내 ‘수상함 명가(名家)’를 놓고 맞붙은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경쟁이 두드러졌다. 최근 대우조선해양에서 사명을 바꿔 새 출발한 한화오션은 울산급 Batch-III 호위함, 한국형 구축함(KDDX), 한국형 차세대 스마트 구축함 (KDDX-S), 합동화력함 등 4종을 선보였다. 한화오션은 특히 ‘미니 이지스함’이라 불리는 Batch-III 호위함 5·6번함을 수주하기 위해 총력을 쏟았다. 이 함정은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전투체계를 장착하고 복합식 추진체계를 적용해 수중방사소음을 최소화한 것이 강점이다. 업계에서는 한화오션의 수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과거 임직원의 군사기밀 누설 문제로 현재 무기체계 제안서 평가 감점 페널티가 적용돼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HD현대중공업은 해군의 핵심 미래 전력인 한국형 구축함(KDDX)을 내세웠다. HD현대중공업은 2020년 3월 KDDX 1번함 사업을 수주한 뒤 기본설계를 수행한 바 있다. 하지만 한화오션 측은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공정성이 훼손됐다며 적법성·위법성을 여부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는 국민감사청구서를 지난 4월 감사원에 제출하는 등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해외 함정엔진사들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롤스로이스(Rolls-Royce)는 통합 전기추진 및 하이브리드 전기추진 솔루션을 선보였다. 롤스로이스는 대구급 FFX 배치-II(Batch-II) 대잠작전용 호위함 사업에 선정돼 총 8척의 함정에 최신 하이브리드 추진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반면, GE는 대한민국 해군의 6000톤급 ‘한국형 차기구축함(KDDX)’을 위한 추진시스템으로 통합전기추진(IFEP) 또는 하이브리드전기추진(HED) 두 가지 방식을 제안했다.

해군은 8일 부산 작전기지에서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인 ‘네이비 씨 고스트(Navy Sea GHOST)’를 적용한 상륙작전을 처음 선보였다. 작전 시연에는 유인전력 함정 6척, 항공기 3대, 상륙돌격장갑차(KAAV) 3대, 특전팀, 무인전력 무인수상정(USV)과 무인항공기(UAV) 30대가 참가했다.

작전시연을 준비한 해군작전사령부 이희정(대령) 전투발전참모처장은 "해양 유·무인 복합전투체계는 작전수행 능력을 극대화해 상륙작전에서 아군의 피해를 최소화한 가운데 작전을 승리로 이끌 수 있는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군은 이번 작전 시연을 9일에는 외국대표단 대상으로, 10일에는 일반 국민 대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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