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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초중고 개학·등교 이모저모

“네 아빠, 너 때려도 된다고 해”…초등교사가 학생 정서적 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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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천의 한 초등학교 여교사가 자신이 담임을 맡은 반 학생 2명을 때리고, 정서적으로 학대한 의혹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해당 학교 3학년 교사 A씨는 지난달 19일 오전 수업 중 B(10)군 등 학생 2명이 웃었다며 15분여 동안 교실 뒤에서 손을 들고 벌을 서게 했다. 수업이 끝난 뒤 A교사는 B군 등을 교단 앞으로 불러내 발을 걸어 넘어뜨리려고 도 했다.

넘어졌던 학생이 일어난 뒤에는 주먹으로 복부를 때리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정서적 학대도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학부모는 B군에게 “네 아빠가 너를 때려도 된다고 했다”는 말을 하는 등 정서적인 학대도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 B군은 “맞은 배가 너무 아파 밥도 못 먹고, 축구 훈련도 못 했다. 넘어질 때 다친 손목이 너무 아프다”며 “선생님이 너무 무섭다”고 적힌 글을 전했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평소에 영어 시험을 못 치면 학생들이 운동장에 나가지 못하도록 했는데, 내가 영어를 못해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는 이에 대한 입장을 듣기 위해 해당 학교를 통해 A교사와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날 오전까지 연락이 닿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경북교육청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불미스러운 일로 피해 어린이들의 담임 교사가 교체된 사실이 있었다”며 “자세한 경위는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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