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안경 벗고 화장한 정유정 '포샵' 사진에…"꾸미니 예쁜 듯"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아이뉴스24 이정민 기자] 부산에서 20대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얼굴을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들이 확산돼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정유정 살 빼고 화장했을 때' '정유정 안경 벗겨봤다' 등의 제목으로 정 씨의 얼굴을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들이 올라왔다.

아이뉴스24

부산경찰청이 제공한 정유정의 사진을 포토샵으로 수정한 사진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정유정이 안경을 벗고 화장한 모습, 활짝 웃고 있는 모습 등이 담겼다.

수정한 사진을 올린 누리꾼 중에는 "출소 후 안경 벗고 활동할 수도 있으니 조심하라"는 취지의 글을 남긴 이도 있었으나 "안경 벗고 꾸미니 예쁜 듯" "인기 있을 얼굴이다" 등 댓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같은 사진이 확산되자 일부 누리꾼들 사이에는 한국도 미국처럼 강력 범죄 피의자의 현재 모습이 적나라하게 담긴 '머그샷(구금 과정에서 촬영하는 범죄자 얼굴 사진)'이 공개돼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

아이뉴스24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로 구속된 뒤 신상이 공개된 정유정이 2일 검찰에 송치되기 위해 부산 동래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정유정의 신상 공개가 확정되면서 공개된 증명사진에는 현재 모습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며 "왜 옛날 사진을 보여주냐"는 항의성 뉴스 댓글이 이어졌다.

또 정유정이 검찰로 송치될 때도 모자를 눌러 쓰고, 마스크를 눈 밑까지 올려 써 얼굴을 알아볼 수 없어 머그샷 도입 요구에 힘이 실리고 있다.

현행법상 한국에서는 범인 식별을 위해 찍은 머그샷을 공개하려면 당사자 동의가 필요하다. 당사자가 거부할 경우 신분증의 증명사진만 공개할 수 있다.

앞서 정유정은 지난 2일 살인 및 시체유기 등 혐의로 검찰에 구속 송치됐다. 그는 검찰 송치 전 경찰서 앞에서 "제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정유정은 최근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PCL-R)에서 28점가량을 받았다. 여성 10명을 살해한 강호순(27점)보다 높은 점수다.

40점 만점인 사이코패스 진단 검사는 일반인의 경우 15점 안팎이 나오며, 25점 이상이면 사이코패스 성향이 높은 것으로 간주한다.

/이정민 기자(jungmin75@inews24.com)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