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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시위와 파업

광주시립요양병원 노조 파업…환자 30명 다른 병원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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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에서 노조가 파업에 들어간 15일 오전 입원 환자가 다른 병원으로 떠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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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호봉제 임금체계 유지와 해고 조합원 복직 등을 요구하며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다.

15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광주시립요양·정신병원지부는 이날 오전 요양병원 건물 입구에서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들어가 간호조무사·물리치료사·식당조리원 등 전체 조합원 97명 가운데 약 30명이 참여했다.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의 전체 종사자는 187명이며, 조합원 중에서도 필수인원과 의사·간호사 등 의료진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병원 노사는 호봉제에서 연봉제로 전환하는 임금체계 개편을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광주 제1시립요양병원·정신병원 운영 수탁 재단은 올해 2월 바뀌면서,기존 임금·단체협상 합의안의 승계 여부를 두고 노사 간 이견을 보이고 있다.

현 운영 수탁 재단은 수익의 약 80%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이고자 임금체계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병원 내부에서 팻말 시위를 벌인 노조원 6명에 대한 해고 통보와 형사고소까지 이르면서 갈등은 심화돼, 지방노동위원회 쟁의 조정마저 중단됐다.

병원 측은 옴으로 추정되는 피부 질환자가 20-30명에 달하기 때문에 추가 전염 예방을 위해 보건의료노조 집행부 등 외부인은 병원 밖으로 나가달라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광주시가 병원 측으로부터 보고받은 실제 옴 감염 환자는 1명이다. 병원측은 종사자와 입원환자 등 다른 의심 질환자는 단순 피부발진 증상자라고 밝혔다.

이에 노조는 전염성 피부질환조차 관리 못 하는 재단은 병원 운영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요양병원 입원환자 30명은 병원 노조가 파업에 돌입한 이날 짐을 싸서 다른 병원으로 떠났다.

병원 측은 업무협약을 맺은 다른 요양병원에 환자를 보내면서 주치의도 함께 파견했다.

전날까지 이곳 입원 환자는 요양병원 약 200명, 정신병원 160여 명이다.

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파업을 이어갈 예정이여서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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