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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동반성장’ 외치면서 IP 논란엔 “문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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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스진스호텔에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 경영책임자(CEO)가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대담을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2023.06.22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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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콘텐츠 투자 확대를 약속하며 동반 성장을 강조했다. 그러나 정작 민감한 이슈에 대해선 두루뭉술한 대답으로 일관했다.

서랜도스 CEO는 22일 포시즌즈 호텔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와 한국 콘텐츠 이야기' 행사에서 “앞으로 4년 동안 25억 달러를 투자할 것이고, 이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 투자한 것의 2배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넷플릭스와 한국 창작가들의 파트너십은 앞으로 더욱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만들어 낼 것이며, 한국을 향한 투자가 콘텐츠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체적인 투자 분야에 대해선 "차세대 크리에이터를 트레이닝하는 것과 생태계에 대한 투자도 포함"이라며 미래 제작자들을 발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정작 논란이 되고 있는 지적재산권(IP) 독점 문제에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넷플릭스는 현재 오리지널 작품의 제작비는 110%를 지원해주지만 IP는 전적으로 회사에 귀속되도록 하고 있다.

서랜도스 CEO는 “경쟁이 굉장히 심한 시장이기 때문에 우리는 최대한 창작자들에게 보상하려고 한다”면서도 “다른 곳이 아닌 넷플릭스에서 콘텐츠를 보여줄 수 있도록 시장 최고 수준에서 보상해주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시리즈의 시즌2가 나올 경우 그 인기를 시즌2에 보상하려고 한다”며 “IP 관련 딜을 할 때는 창작자들의 IP가 사용됨으로 인해 계속 혜택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IP를 제작사와 공유하지 않더라도 이미 혜택이 돌아가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국내외 인터넷제공사업자(ISP)들과 벌이고 있는 망 이용료 논란에 대해서도 원론적인 답변만 내놨다. 넷플릭스는 현재 SK브로드밴드와 망 사용료를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다.

서랜도스 CEO는 망 이용료에 대한 질문에 “인터넷 회사들과도 최대한 좋은 프로젝트를 보여주도록 함께 협업해야 생각하고, 그래서 좀 더 좋은 생태계를 만들려고 한다”며 “ISP와 CP(콘텐츠제공사업자)가 함께 협업해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우리는 10억달러를 투자해 자체 콘텐츠전송네트워크인 오픈커넥트 시스템을 만들었고 앞으로도 계속 투자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콘텐츠 수익 분배에 대한 개선 요구는 간담회에 참석한 패널들 사이에서도 나왔다.

‘지옥’, ‘정이’, ‘D.P.’를 제작한 변승민 클라이맥스스튜디오 대표는 “K콘텐츠의 활황이지만 위기이기도 한데, 창작자들은 수익 분배 등 여러 고민이 있다”라면서 "수익적인 부분을 배가할 수 있는 고민을 (넷플릭스가)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서랜도스 CEO가 한국 콘텐츠 제작자들을 만나 향후 비전과 국내 제작자들과의 협업 등을 다루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넷플릭스 강동한 한국 콘텐츠 총괄 부사장(VP), 이성규 한국 및 동남아시아· 대만 프로덕션 총괄 시니어 디렉터가 참석했다.

임승용 용필름 대표, 김지연 퍼스트맨스튜디오 대표, 변승민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대표, 김수아 시작컴퍼니 대표, 손승현 웨스트월드 대표, 홍성환 스캔라인·아이라인 스튜디오 코리아 지사장 등 콘텐츠 업계 관계자들도 패널로 자리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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