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야당·시민사회와 힘 모아 日 여론 움직이고 정부 압박해야"
기자간담회하는 이정미 대표 |
(서울=연합뉴스) 한주홍 정수연 기자 =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26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국민의 84%가 방류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며 "정의당이 선두에서 국민과 함께 요구를 관철할 때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일본대사관 앞에 단식농성장을 마련해 무기한 단식 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정부는 핵 오염수 투기가 코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걱정에 휩싸인 국민들은 도대체 국가가 어디에 있느냐고 한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정부의 거짓말에 우리 정부가 장단 맞추는 행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일본 앵무새' 같은 우리 정부의 거짓말이야말로 실로 괴담"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일본에서도 핵 오염수 해양 투기 반대 목소리가 연일 커지고 있다"며 "일본의 야당, 시민사회와 함께 힘을 모을 수 있다면 일본 여론을 충분히 움직일 수 있고, 일본 정부를 압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단식 농성은 그 여론을 모으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의 상식적이고 정당한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 의원 및 당원들은 릴레이 형식으로 이 대표와 동조 단식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의당은 당내 후쿠시마 오염수 저지 태스크포스(TF) 단장인 강은미 의원을 필두로 방일단을 구성해 지난 2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찾아 후쿠시마 원전 등을 시찰하고 돌아왔다.
강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일본 의원들이나 시민사회단체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반대하는 의사가 분명했다"며 "일본의 의원들도 이건 처리수가 아니라고, 폐기물이라고 분명하게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바다에 버리지 않는 방식을 찾아야 한다"며 "실제 일본 의원 및 전문가들도 좀 더 큰 통을 만들어 장기 보관하면, 보관하면서 핵종의 반감기가 지나 자연스럽게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 것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정의당은 향후 일본의 진보 정당 및 시민사회 등과 공동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ju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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