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고령사회로 접어든 대한민국

페기 차이 MDRT 회장 “韓 고령화, 보험상품 차별화 필수”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

페기 차이 MDRT(백만달러 원탁회의) 회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2023 MDRT 연차총회’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강승연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내슈빌(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한국 사회에서 급격한 인구 고령화 추세의 지속은 보험상품군의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저출산 및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같은 사회적 요인으로 인해 이러한 확률은 더 높아졌으며, 이에 따라 상품 차별화가 필수적이 될 것입니다.”

페기 차이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백만달러 원탁회의) 회장은 25~28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2023 MDRT 연차총회’를 기념해 헤럴드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의 보험 시장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MDRT는 실적이 우수한 보험설계사 모임으로, 초년도 보험료 1억5000만원, 초년도 수수료 6000만원을 달성해야 회원 자격이 주어진다. MDRT 달성 기준의 3배를 달성하면 COT(Court of the Table) 회원, 6배를 달성하면 TOT(Top of the Table) 회원이 된다. 차이 회장은 COT를 9회, TOT를 6회 달성한 22년차 MDRT 회원이다.

차이 회장은 한국의 고령화로 인해 노후자금 확보와 장기적 재정 안정성 확보가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과제가 됐다고 봤다. 그는 “노년기 빈곤 예방을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방대하고 다변화된 포트폴리오의 구축과 더불어 적절한 보험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라며 “서구 보험시장에서 판매되는 장애보험과 장기요양보험이 한국에서 더욱 인기를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생명보험은 앞으로도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며 “생명보험은 한 가정의 재무설계에 있어 근간이 될 것이고, 1인 가구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높은 노인 빈곤율을 생각할 때 부모를 재정적으로 보호하기 위해선 생명보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헤럴드경제

페기 차이 MDRT 회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2023 MDRT 연차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MDRT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보험산업의 변화에 대한 진단도 이어졌다. “팬데믹 이후 기술 활용 확대, 고객-설계사 간 커뮤니케이션 방식 변화, 온라인 보험 플랫폼 등장 등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MDRT의 최근 조사 결과, 재무설계사를 이용하는 한국 고객 대부분은 카카오톡을 이용한 소통을 선호했다”며 “한국의 설계사들은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도구, 사이버 보안 도구, 재무 모델링 소프트웨어 등 디지털 측면을 업무에 더 많이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화와 더불어 고객 중심 관점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MDRT 조사에서 한국 고객의 40.1%가 설계사를 이용하는 반면, 인공지능(AI) 상담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3.9%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를 거론하면서다.

차이 회장은 “설계사는 고객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우수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며 “엄격한 윤리강령을 따르고 고객의 이익을 본인의 이익보다 우선하며, 전문지식을 유지, 향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pa@heraldcorp.com

Copyright ⓒ 헤럴드경제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