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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로 우크라이나의 민간인 800명 이상을 구금했으며 이 가운데 77명을 처형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27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독립조사위원회로부터 이 같은 내용의 보고서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유엔 독립조사위원회는 작년부터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시작된 이후 자의적 구금과 고문, 가혹행위, 강제실종 등 많은 인권침해가 발생했다"면서 "전쟁 당사국 양측 모두에게서 관련 사례가 나왔지만 러시아군이 저지른 행위가 더 광범위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독립조사위원회는 구금 피해자와 목격자 등 1천136명을 인터뷰하고 구금 시설을 포함해 274차례에 걸친 현장 방문을 벌여 자의적 구금 사례 900여 건을 파악했습니다.
문서화된 구금 사례만 따져도 864건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마틸다 보그너 OHCHR 인권감시팀장은 "우리가 인터뷰한 사람들 대부분은 러시아군과 교도소 측으로부터 고문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말했으며 성폭력을 당했다는 증언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보그너 팀장은 "고문을 받은 민간인들은 우크라이나군을 도왔다는 자백을 강요받았다"면서 "이런 자백이나 구금 사례들은 러시아 점령지 내 다른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협박하거나 협조를 요구하는 데 사용됐다"고 부연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기태 기자 KK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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