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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소비심리와 경제상황

소비심리 13개월만에 ‘낙관적’… 1년뒤 물가전망은 안꺾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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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심리지수 4개월 연속 오름세

소비지출-경기전망 등 일제히 상승

향후 금리 하락-집값은 상승 예상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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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물가 상승세가 주춤하고 대면 활동이 늘어나면서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가 13개월 만에 ‘낙관적’으로 돌아섰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중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7로 전월 대비 2.7포인트 높아졌다. 4개월 연속 오름세로 지난해 5월(102.9) 이후 13개월 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겼다. CCSI는 △현재 생활형편 △생활형편 전망 △가계수입 전망 △소비지출 전망 △현재 경기 판단 △향후 경기 전망 등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하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경기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가운데 현재 경기 판단(69)이 지난달 대비 가장 큰 폭인 5포인트 올랐다. 향후 경기 전망(78)은 4포인트, 소비지출 전망(113)은 2포인트 상승했다. 나머지 현재 생활형편(89)과 생활형편 전망(93), 가계수입 전망(98)은 각각 1포인트씩 높아졌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CCSI 상승을 두고 “경기 부진 완화 기대, 대면 활동 확대 등에 따른 소비 회복 흐름과 물가 상승세 둔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소비자가 1년 뒤의 물가를 가늠하는 물가수준전망은 146으로 전월과 동일했다. 전기요금과 대중교통 등 공공요금이 인상되고 외식 가격이 오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향후 1년에 대한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을 보여주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과 동일한 3.5%를 유지했다.

부동산 가격 하락세가 주춤하는 가운데 주택가격전망지수는 지난달보다 8포인트 상승한 100으로 집계됐다. 실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달 전월 대비 0.01% 오르며 16개월 만에 반등했다.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14에서 105로 한 달 사이 9포인트 하락했다. 한은은 “한국 기준금리가 세 번 연속 동결되고 미국도 정책금리 목표범위를 현 수준(5.00∼5.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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