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황학동 주방거리에서 작업자들이 중고 주방기구를 정리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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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과 숙박업, 도·소매업 등 자영업자(소상공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영업자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설문조사'에서 향후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는 응답이 40%라고 2일 밝혔다.
폐업을 고려하는 이유로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9.4%)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6.7%)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4.2%) 등이 있었다. 폐업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경우에도 △특별한 대안 없음(22.3%) 등 부정적인 이유가 53.1%로 조사됐다. 자영업자가 폐업시 퇴직금 개념으로 지급되는 노란우산의 폐업 공제금은 올해 5월 말까지 554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6.4%늘었다.
올해 하반기 매출이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50.8%였고, 반면 증가한다는 응답은 49.2%였다. 올해 하반기에 경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보는 비율은 12.8%에 그쳤다. 경기회복 시기에 대해선 응답자 84.4%가 내년인 2024년 이후로 전망했다.
자영업자들은 올해 상반기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응답자의 63.4%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답변했고, 순익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63.8%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9.8% 감소, 순익은 9.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지난해 8월 전경련이 실시한 같은 조사에 이어 2년째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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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가장 부담된 경영비용 증가 항목으로는 △원자재·재료비(20.9%) △인건비(20.0%)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18.2%) △임차료(14.2%) 순으로 나타났다.
빚 부담은 늘었다. 조사 대상 자영업자 51.2%는 올해 초에 비해 대출금액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대출 증가 이유로는 △임차료·인건비·공공요금 등 고정비 지출(46.9%) △기존 대출이자 상환(25.0%) △원자재·재료비 지출(15.2%) 등이다. 투자를 위한 추가 대출보다는 기존 사업 유지를 위한 대출이 많았다. 대출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48.8%였고, 향후 금리 상승 우려로 축소했다(40.6%)는 응답이 많았다.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830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모가 1억 원 미만이라는 답변이 대부분(75.4%)이었고, 1억 5000만 원 이상 대출을 했다는 응답은 13.4%였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내수 활성화 촉진 등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줄 정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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