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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코로나 엔데믹 효과 미비”···상반기 허덕인 자영업자, 하반기 전망도 ‘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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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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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들이 “올해 상반기 매출이 줄고 하반기 전망도 밝지 않다”는 의견을 내놨다. 코로나19 엔데믹 여파로 내수 회복을 기대했지만 경기 회복 속도가 더디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023년 상반기 실적 및 하반기 전망’ 조사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는 답변이 63.4%였다고 2일 밝혔다. 응답자들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평균 9.8% 줄었고, 순익은 9.9%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이 시장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등에 종사하는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다.

올해 가장 부담이 큰 경영비용 증가 항목은 원자재·재료비(20.9%), 인건비(20.0%),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18.2%), 임차료(14.2%) 순으로 꼽혔다.

조사에 응한 자영업자들의 대출 규모는 1억원 미만이 75.4%, 1억5000만원 이상이 13.4%였으며 평균 대출액은 8300만원 수준이었다. 대출 증가 요인은 임차료, 인건비, 공공요금 등 고정비 지출(46.9%), 기존 대출이자 상환(25.0%), 원자재·재료비 지출(15.2%) 등이었다.

또 하반기 매출이 상반기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답변이 전체의 50.8%를 차지했다. 경기 회복 시기는 84.4%가 내년 이후로 내다봤다.

응답자의 40.8%는 3년 내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주된 이유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9.4%),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6.7%),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4.2%) 등이었다.

자영업자들은 정부에 전기·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 또는 인하(19.0%), 저금리 대출 등 자금지원 확대(18.5%),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소비 촉진 지원(16.6%) 등의 뒷받침을 요구했다.

이날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발표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의 7월 경기 전망도 지난 4월부터 넉 달 연속 악화했다.

공단에 따르면 소상공인 7월 경기전망지수(BSI)는 73.7로 전월보다 7.1포인트 내렸다. 전통시장의 7월 BSI는 56.5로 13.5포인트 급락했다. 소상공인의 올해 2월(72.5)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고, 전통시장은 2021년 8월(43.4) 이후 23개월 만에 최저치다.

이번 수치는 소상공인 2400개 업체, 전통시장 1300개 업체를 상대로 벌인 설문 결과다. 이 수치가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고, 100 미만이면 악화했다고 보는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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