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산하 17개 사업장 3075명 노조원 파업 참여 예상
청주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 파업도 초읽기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3일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노동·민생·민주·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총파업 투쟁' 기자회견을 진행했다.2023.7.3.ⓒ 뉴스1 박건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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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스1) 박건영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의 총파업을 시작으로 충북에서도 노동계의 여름 투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3일 지역 노동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이날부터 15일까지 2주간 '노동·민생·민주·평화 파괴 윤석열 정권 퇴진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 7월 총파업의 핵심 의제는 노조 탄압 중단, 최저임금 인상, 공공의료·공공돌봄 확충 등이다.
민주노총 충북본부는 이번 총파업에 금속노조·보건의료노조·화학섬유식품노조 등 17개 사업장의 노조원 3075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각 노조 지부는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열고 총파업에 돌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청주산업단지에 본사를 둔 정식품 노조는 올해도 16차례 걸친 임단협 교섭에 실패하면서 이날부터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파업에 참여한 조합원 284명은 임금 6.25%인상, 정년 63세 연장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노조 청주지회는 이날 LG화학 청주공장에서 긴급 고공농성에 돌입했다. 이 노조 지회장과 수석부지회장은 노·사 합의사항 이행을 촉구하며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노조 청주지회가 고공 농성에 돌입했다.(민주노총 제공).2023.07.03./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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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공공의료기관인 청주의료원과 충주의료원노조도 총파업 참여 명단에 이름을 올려놨다. 두 노조는 5일까지 진행되는 투표 결과에 따라 파업 참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파업 참여 예상 조합원은 청주의료원 470명, 충주의료원 315명 규모다.
또 현대모비스 충주지회 조합원 1000여 명도 파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고, 다른 사업장들도 12일부터 차례대로 파업 돌입 선언을 할 예정이다.
전국 단위 민주노총의 총파업 행보에 도내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전부터 기업들과 불편한 협상을 이어오던 노조가 전국단위 대규모 노동운동을 동력 삼아 자칫 파업에 돌입할까 봐서다.
실제 올해 충북지방노동위원회에 접수된 16건의 조정 신청 중 절반인 8건이 조정이 불성립하는 등 노·사 관계가 매끄럽지 못한 사업장이 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때부터 쌓여왔던 노동계의 불만이 터지고 있다"며 "이번 총파업을 계기로 노동계의 '하투'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pupuman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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