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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 "손준성, 고발장 전달 가능성 낮다"…공수처 수사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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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발 사주 사건' 재판 증언…"기억 나지 않아" 증언 반복

뉴스1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의 15차 공판에 증인 자격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3.07.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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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고발 사주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손준성 서울고검 송무부장(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자신에게 고발장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두고 "그럴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증언했다.

고발 사주 사건은 2020년 4월15일 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검찰이 최강욱 전 열린우리당 비례대표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범민주당 인사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손 부장은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으로 있던 2020년 4월 고발장 및 실명 판결문 자료를 김 의원에게 보내 총선에 영향을 끼치려 한 혐의를 받는다.

김 의원은 1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옥곤) 심리로 열린 손 부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해 "만약 그렇다면 그 부분에 대해 제가 물어봤을 것이고 대검(찰청)에서 온 것이라 인식했다면 행위 자체가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검사는 "증인이 조성은에게 보낸 사진에는 '손준성 보냄'이라고 기재돼 있는데 고발장 초안을 만들어 보내드린다고 한 부분은 증인과 피고인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질문하자 나온 대답이다.

공수처 검사가 "기억이 안 난다고 했지만 텔레그램으로 보낸 사진 보면 관심이 많아 보인다"고 지적하자 김 의원은 "9분의 통화를 다시 들어보니 전반적으로 조성은이 대화를 이끌고 내용 대부분이 N번방, 버닝썬 사건"이라고 반박했다.

공수처는 김 의원이 2020년 4월3일 "고발장 초안을 저희가 만들어서 보내드린다"고 말하며 조씨에게 1차 고발장을 보냈고, '저희'는 김 의원과 손 부장이라고 의심한다.

그러나 김 의원은 "제보자가 보내주니까 저와 제보자를 합친 것"이라며 "고발장은 모르겠고 채널A 사건 제보는 정치부 기자도 있고, 민주당 고위관계자도 있고 서초동 이동재(전 채널A 기자)와 친했던 사람도 있고 복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에도 "조성은이랑 통화하기 전에 피고로부터 자료를 미리 받았느냐"는 공수처 검사 질의에 "기억이 나지 않는데 추정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재차 답했다.

그는 또 공수처가 수사 과정에서 혐의 입증에 유리한 사안만 대외적으로 공표해 이른바 '표적 수사'를 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선거대책위원회 전략회의에 가서 어느 정도 초안을 잡았다고 말하라고 한 것"이라며 "공수처는 녹취록에 '이렇게 하시면 돼요'라는 부분을 일관적으로 빼놓고 썼는데 저는 그게 '와꾸(틀)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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