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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경기 신도시 집값 완연한 회복세…분당·동탄2지구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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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경기도 수원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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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부동산 침체기 가격이 하락했던 경기도 신도시 집값이 올해 들어 회복세다. 특히 1기 신도시 중에서는 성남시 분당, 2기 신도시는 동탄2지구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같은 경기 신도시의 집값 상승은 올해부터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부동산 연착륙 정책과 금리 인상 둔화 기조로 시장에 매수 분위기가 조성됐기 때문이다.

특히 경기 동남부 지역의 경우 투기과열지구 규제 해제와 강남 접근성 향상으로 인한 정주여건 향상이 집값 상승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직방이 ‘직방RED 아파트 실거래 가격지수’에 의해 분석한 수도권 신도시 지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기 신도시 중 분당의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분당은 저점을 기록한 2022년 12월 대비 2023년 6월 아파트 가격지수 잠정치가 약 8.7% 상승했다.

성남 판교신도시는 공급면적 3.3㎡(1평)당 4401만원을 기록하였다. 이는 34평형 기준 약 14억9000만원으로 환산된다. 이어 위례신도시(3497만 원/3.3㎡), 분당신도시(3439만 원/3.3㎡), 광교신도시(3056만 원/3.3㎡) 등 동남부 지역의 택지지구들이 뒤를 이었다.

이 외 지역 중에서는 평촌신도시와 동탄제2신도시가 공급면적 3.3㎡당 각각 2453만 원, 2265만 원으로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했다.

1기 신도시 중 분당은 최근 3년 간 가격 변동폭이 작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 관계자는 “분당은 정부 규제와 함께 높은 가격수준으로 인해 저금리 시기 투자자금 유입이 상대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해 들어 타 1기 신도시 대비 분당 집값이 빠르게 상승하는 중이다. 저점이었던 2022년 12월 대비 2023년 6월 분당 아파트 가격지수 잠정치는 약 8.7% 상승하였다.

2기 신도시 택지지구 중에서는 동탄신도시가 2020년 이후 가격 변동폭이 가장 컸다. 가장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는 판교신도시는 변동폭이 작았다.

특히 2022년 12월 대비 2023년 6월 가격지수 잠정치 상승률 기준으로 동남부 2기 신도시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큰 지역은 동탄2지구(동탄제2신도시)로 6개월 간 16.8%의 상승을 보였다..

2기 신도시 중 북부지역에 속하는 양주, 운정, 한강신도시는 동남부 2기 신도시에 비해 올해 상반기 가격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리다. 2022년 12월 대비 올해 6월 가격지수 잠정치 기준 양주, 운정, 한강신도시 순으로 각각 8.0%, 6.7%, 4.0% 상승했다.

최근 입주를 시작한 검단신도시, 고덕국제신도시는 타 지역과 다른 가격흐름을 보이고 있다. 검단신도시는 입주 직후 부동산 침체기를 맞아 빠른 가격하락을 보였으나, 2022년 10월 부터 반등을 시작해 2023년 6월 기준 가격지수가 97.7p로 집계돼 2022년 12월 대비 16.5% 가까이 상승했다.

고덕국제신도시는 경기 남부권에 위치해 서울 근교 신도시들과는 별도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데, SRT 평택지제역을 통해 타 지역으로의 접근성 상승,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등의 호재로 입주 후 2020년 비교적 빠른 가격상승을 보였고 2022년 침체기에도 가격 하락폭이 작았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올 상반기는 분당과 동탄, 광교, 위례, 판교 등 수도권 동남부 지역에 위치한 신도시 아파트들의 가격 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더 빨랐다“며 “다만 시장 호황기와 달리 저렴한 아파트들이 많은 한강, 양주신도시 등의 가격 상승세가 덜하기에 투자 수요가 다시 살아난 국면이라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1년에 걸친 거래 가뭄으로 인해 실수요자들의 주택 대기 수요가 누적됐고, 가격조정과 정부 규제 완화 정책으로 매수에 나선 수요자가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며 “특히 수도권 남동부 신도시는 투기과열지구 규제 해제와, 우수한 강남 접근성, 자체적 산업기반을 갖추며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부연했다.

또 “투자자들은 거시적인 시장 흐름을 파악함과 동시에 세부지역의 동향과 호재, 이슈를 면밀이 검토해 투자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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