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성 1분기 화장 건수 17만1000건… 통계 언론에 공개되자 삭제
인구 5% 차지 저장성… 단순 계산시 중국 전역 화장 건수 340만건 추정
中, 준비 안된 채 방역 완화 후 사망자 급증… 지난 4분기 이후 통계 발표 안해
19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저장성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지난 1분기 화장 건수는 17만1000건으로 지난해 1분기 9만9000건 보다 72.7%나 증가했다. 2020년과 2021년 1분기의 화장 건수가 각각 8만8300건, 9만3000건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 1분기 수치가 엄청나게 급증한 것이다. 저장성 정부는 중국 매체에서 이를 인용해 보도하자 통계를 삭제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중국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엄격한 방역 통제 정책을 펼치다 지난해 12월 백지시위 등으로 반발이 거세지자 예고 없이 방역 완화 조처를 내렸고, 이후 감염자가 확산해 사망자가 증가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화장장들은 24시간 가동됐고, 곳곳에 임시 화장터가 설치됐다. 그럼에도 시신 화장을 위해 일주일 이상 대기해야할 정도였다. 이에 서방 매체들은 방역 전문가들을 인용해 이 기간 중국의 코로나19 감염 사망자가 100만∼150만명에 달했을 것으로 추정했지만 중국 정부는 화장한 시신 수치나 화장률 등 장의 관련 통계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저장성 인구가 중국의 5%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해 단순 계산을 하면 중국 전역의 1분기 화장 건수는 약 340만건으로 추정된다.
국가통계국은 지난 1월 작년 사망자 수가 1041만명이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2021년 11월부터 2022년 10월까지로 지난해 11월과 12월 사망자 수는 포함하지 않았다. 민정부 역시 지난해 4분기와 지난해 1년간 화장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해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화장 시신 수는 477만6000구로, 전년 동기 대비 10%가량 증가한 바 있다.
질병예방통제센터는 지난해 12월 8일부터 지난 2월 9일까지 병원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진 사람이 8만3150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통계에는 집에서 숨진 감염자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
베이징=이귀전 특파원 frei5922@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