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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아이들, 비싸도 아이폰만 찾는다” 삼성폰 홀대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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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인기 걸그룹 블랙핑크의 제니가 아이폰을 들고 있는 모습. [제니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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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국내 브랜드인 삼성전자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한국에서 매우 이례적인 일이 일어났다”(외신)

최근 30세 미만 한국 청년들이 생애 첫 스마트폰으로 삼성전자나 LG가 만든 안드로이드폰을 구매했다가 애플 아이폰으로 교체하는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현지시간) 애플 전문매체 나인투파이브맥(9to5mac)은 한국 청년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일반적으로 한국 소비자들은 자국 브랜드에 대한 충성심이 강하며, 한국 청년들도 부모 세대의 삼성 선호 현상에 영향을 받는 편”이라고 평가했다.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30세 미만 한국 스마트폰 이용자 중 85%가 삼성이나 LG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첫 스마트폰으로 구입했다. 작년 4분기 삼성의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6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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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걸그룹 아이브의 장원영이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장원영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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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들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을 선호하던 한국 청년들의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삼성의 ‘안방’이나 다름없었던 한국에서도 아이폰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30세 미만 한국인 중 약 53%가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첫 스마트폰으로 삼성이나 LG를 선택했던 젊은 세대가 아이폰으로 갈아탄 셈이다.

반대로 첫 스마트폰으로 아이폰을 구매했으나 안드로이드로 전환한 비율은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들은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을 전환한 이유로 ‘성능’(32%)과 ‘브랜드 이미지’(31%)를 꼽았다.

한국 청년들의 구매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아이폰 카메라의 성능이었다. 애플은 현재 다수의 이미징 기술 전문 R&D(연구개발) 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아이폰 카메라는 하드웨어·소프트웨어와 조화를 이루는 최고의 성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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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걸그룹 뉴진스는 지난달 30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해 아이폰14 프로를 활용한 신곡 ‘ETA’ 무대를 선보였다. [스브스케이팝 공식 유튜브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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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매체는 애플이 한국 시장을 겨냥해 선보인 ‘아이폰으로 찍다(Shot on iPhone)’ 캠페인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지난 22일 인기 케이팝 걸그룹 ‘뉴진스’와 협업해 완성한 뮤직비디오 ‘ETA’를 공개했다.

애플이 케이팝 아이돌과 손잡고 아이폰으로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번 협업에서 강조된 아이폰 14 프로의 액션모드는 카메라가 흔들려도 안정적으로 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이다. 뉴진스 멤버들이 격정적인 안무를 소화하는 장면을 역동적으로 담아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앞서 애플은 지난 2011년 KT와 함께 박찬욱 감독이 아이폰4로 영화를 촬영하는 것을 지원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박찬욱 감독과 아이폰13 프로로 촬영한 단편 영화 ‘일장춘몽’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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