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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차세대 스마트폰

인도서 하루만에 10만대 팔려···폴더블 대중화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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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Z플립·폴드5 전세계 출시

韓·美·中 등 50개국서 정식판매

예판 100만대···초반 흥행 청신호

감각적 디자인으로 MZ 적극 공략

내달 출시 아이폰15와 전면전 예고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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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005930)가 폴더블 신작을 내세워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1위 수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경쟁자인 애플이 다음 달 아이폰15를 출시하기에 앞서 프리미엄 시장을 적극 공략해 우위를 지키겠다는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서울에서 열린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공개한 갤럭시 Z플립5·폴드5와 갤럭시 워치6 시리즈, 갤럭시 탭 S9 시리즈를 11일 전 세계에 공식 출시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영국·프랑스·독일·중국 등 50여 개국에 선보인 데 이어 다음 달 글로벌 출시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폴더블 스마트폰은 기존 제품에 비해 큰 폭의 하드웨어 제원 향상은 없는 대신 사용성과 최적화에 공을 들여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립5의 경우 전작 대비 커버 디스플레이가 대폭 커져 스마트폰을 접은 상태에서의 활용도가 높아졌고 커버 디스플레이 위젯 기능도 호평을 받고 있다. 플립5·폴드5 모두에 적용된 신형 힌지(경첩) 역시 기기의 두께를 줄이고 외관의 심미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 같은 호평 속에 초반 판매 성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달 초 삼성전자가 일주일간 진행한 국내 사전 예약 기간 동안 갤럭시Z 5 시리즈는 총 102만 대가 판매됐다. 사전 예약에서 약 109만 대를 판매한 갤럭시 S23 시리즈에 근접한 수치다. 통상 폴더블 스마트폰이 바 타입인 갤럭시S 시리즈에 비해 대중성이 낮은 것을 감안하면 좋은 출발이라는 평가다. 이는 폴더블 스마트폰 초반 판매 실적 중 가장 높은 사전 예약 판매량으로 같은 기간 97만 대를 판매한 갤럭시Z 4 시리즈의 사전 예약 판매량을 5% 이상 웃도는 수치다.

중국을 대체할 차세대 성장으로 떠오르는 인도 등 글로벌에서도 준수한 초반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뤄진 사전 예약에서 약 28시간 만에 갤럭시Z 5 시리즈 10만 대가 팔렸다. 전작에 비해 1.7배 빠른 속도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인도 시장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폭발하고 있다”면서 “이번 신작에 담긴 혁신성과 편의성이 인도 소비자들에게도 먹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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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번 5세대 폴더블폰 출시를 기점으로 스마트폰 라인업에서 Z시리즈의 존재감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지난달 28일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국내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 3대 중 1대는 폴더블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 폴더블폰 판매가 5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시장 성장률에 준하는 판매 신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5년 내 폴더블 스마트폰 연간 판매량을 1억 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특히 삼성전자는 폴더블을 앞세워 다음 달 아이폰15를 출시하는 애플의 공세에도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2분기 연속으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애플을 앞선 만큼 폴더블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 수성에 나설 계획이다. 갤럭시Z 5 시리즈가 전작에 이어 디자인 측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외형과 감각을 중시하는 애플에 비해 상대적 열세를 보이는 젊은 층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Z시리즈는 좀 더 창의적이고 색다른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소구될 가능성이 높다”며 “워치6 시리즈와 탭S9 시리즈도 다양한 기능이 추가된 만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허진 기자 h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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