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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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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스오피스 조작 의혹’ 관계자 69명 송치…전석 매진으로 관객 수 부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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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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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오피스(영화 흥행 수입) 순위를 높이기 위해 관객 수를 허위로 부풀린 혐의를 받는 상영관·배급사 관계자들이 영화진흥위원회의 통합전산망 운영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특정 시간대에 전석이 매진된 것처럼 허위 발권 정보를 입력한 3개 상영관 관계자와 24개 배급사 관계자 69명을 지난 14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2018년 3월부터 2023년 6월까지 영화 323편에 대해 267만건의 허위 발권 행위가 있었다. 쇼박스가 배급한 <비상선언>, 키다리스튜디오의 <비와 당신의 이야기> 등이 조작 의심 영화 목록에 올랐다. ‘조국 사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의 순위 조작 의혹도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 6월13일 박스오피스 순위를 조작해 영진위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와 쇼박스·키다리스튜디오·롯데엔터테인먼트 등 배급사 3곳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객 수 등 자료를 전송하는 주체가 영화상영관으로 한정돼 있어 이에 공모한 영화 배급사에 대한 별도 제재 규정이 미비하다”며 “문체부(영화진흥위)에 제도 개선을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지현 기자 jhy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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