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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내수 넘어 수출 강자로 … 식품기업 실적 날았다 [MBN GOLD 증시기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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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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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개별 종목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고용지표 및 물가지표 발표가 끝났지만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추가 금리 인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기업들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면서 증시는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추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가운데 모건스탠리가 내놓은 엔비디아가 고평가됐다는 리포트는 정보기술(IT)주와 반도체 기업들의 조정을 일으켰다. 8월 후반부는 실적 시즌 마무리와 함께 지수 추가 상승의 모멘텀을 찾기 위한 과정이 연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모건스탠리가 엔비디아 주가 거품론을 제기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 모멘텀 소멸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조정을 받고 있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도 가격 조정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은 실적 시즌을 앞두고 강하게 부각된 AI 테마 열풍으로 인해 지나치게 단기 급등한 측면이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3 수혜주와 어드밴스트 패키지 관련주가 기술적 조정을 받고 있다. 실적 발표 이후 조정받은 반도체 업종의 반등 여부는 업황 회복과 투자 모멘텀에 달려 있다고 판단된다.

화장품

최근 3~4년간 시장에서 소외된 업종 중 하나가 화장품이다. 중국 로컬 기업들의 성장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과다 경쟁, 수익성 저하와 성장성 훼손이 주가 하락의 근본 원인이었다. 하지만 최근 북미향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들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화장품 기업들 주가가 서서히 회복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당국의 단체관광 허용으로 국내 유입되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한국 화장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점도 단기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9월에 시작되는 중추절 연휴는 중국인 관광객 유입의 성수기로 화장품 등 소비주들 주가를 들썩이게 만들 결정적인 이벤트로 보인다.

초전도체

증시는 항상 꿈을 좇는다. 최근 국내 증시에 초전도체라는 강력한 테마가 불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상온, 상압 초전도체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고 관련 테마에 편승한 기업들 주가가 급등락을 연출하고 있다. 진위 여부를 떠나 상온, 상압 초전도체의 상업적 활용 가치가 미지수인 상황에서 지나치게 급등한 테마주를 추격하는 매매는 자제해야 한다.

제약바이오

비만치료제 품귀 현상으로 촉발된 신약 개발 시장에 대한 관심이 알츠하이머, 차세대 면역 항암제 등으로 확장하는 모양새다. 성장주 가운데 가격적인 매력이 부각되고 하반기 각종 학회 및 이벤트에 맞춘 매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액티브 바이오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면서 수급 개선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카메라 모듈

올해 증시 상승 랠리에도 불구하고 IT부품주들 주가는 여전히 부진하다. 특히 스마트폰 부품주들은 수익성 저하와 성장 정체로 인해 주가 상승 모멘텀이 부족한 상황이다.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폴드5와 Z플립5 신작을 공개하면서 카메라 부품주에 대한 관심이 다소 살아나고 있다. 예약판매가 100만대를 넘어서면서 흥행 몰이를 하고 있다. 카메라 모듈 관련주는 스마트폰 시장을 벗어나 전장용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

음식료품

전통적인 내수 업종이자 저성장 업종 중 하나였던 음식료 업종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고 있다. 특히 2분기 실적발표 이후 농심·삼양식품 등 라면 기업에 대한 호평이 잇따르고 있다. K라면 열풍에 힘입어 내수보다 수출 비중이 크게 늘고 있고, 해외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신제품 출시 등이 이어지면서 저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김영민 매일경제TV MBNGOLD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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