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6 (목)

이슈 청와대와 주요이슈

조승현 前 청와대 행정관, 챗GPT와의 정치 대담집 출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챗 GPT가 내리는 한국 정치 진단…"위선, 내로남불 버려야"
"챗GPT가 보여주는 세상은 인간의 모습이 비치는 거울"


더팩트

챗GPT와의 대담으로 한국 정치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대안 등을 제시한 '조승현이 묻고 챗GPT가 답하다!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가 출간됐다. /조승현 소장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더팩트ㅣ송다영 기자] 챗GPT와의 대담으로 한국 정치의 현재를 진단하고 미래 대안 등을 제시한 '조승현이 묻고 챗GPT가 답하다!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가 출간됐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미디어특보단 부단장 등을 역임한 조승현 정치의미래연구소 소장이 쓴 이 책은 3부로 구성됐다. 책의 구성은 1부에 한국 정치의 현주소와 문제점을, 2부엔 문제점에 대한 해법을, 3부엔 대한민국 정치의 미래를 전망하는 내용이 담겼다.

책에 따르면 챗GPT는 정치인에 대한 불신과 정치혐오의 원인은 '정치인의 위선'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챗GPT는 "국민에게 양보를 강요하는 직업인 정치인이 정작 자신은 양보는커녕 탐욕스러운 모습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국민이 정치인들을 신뢰하지 않고, 따라서 국정운영의 비효율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 챗GPT는 "국회의원은 1년에 1억5000만 원, 선거가 있는 해에는 3억 원, 4년간 총 7~8억 원의 후원금을 모금할 수 있고, 이 자금과 조직(보좌관 9명)을 동원해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반면, 도전자는 후원금은커녕 사무실과 직원도 둘 수 없다"라며 "국회의원이 자신들만 특권을 누릴 수 있는 선거법을 만들어 놓고 청년 표가 필요할 때만 '청년 정치'를 말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꼬집었다.

조 소장은 "정치인들은 입만 열면 '서민의 편', '서민의 정당'이라면서 서민들이 '만원버스', '지옥철'을 타고 다니는 동안 국회의원들은 서민들의 고혈인 세금으로 최고급 자동차를 타고 다니고 틈만 나면 외유성 해외출장을 다니며, 서울 강남에 아파트를 소유하는 등의 위선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챗 GPT는 "위선과 '내로남불'을 버려야 정치인들이 국민들로부터 존경받고 정치가 신뢰를 얻으며 정책이 효율적으로 집행됨으로써 국정운영이 성공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특히 챗GPT는 대한민국 사회를 증오와 저주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정치 양극화의 원인은 '낙하산 인사'라고도 진단했다.

조 소장은 "(정치인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길 바란다', '윤석열 정부가 잘 돼야 대한민국이 잘되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길 바란다'라고 말하지만, 그저 레토릭일뿐 진심으로 실패하길 바란다"며 "그래서 야당의 역할인 비판과 견제를 넘어서 증오와 저주를 퍼붓는다. 여당 인사들도 실직을 하지 않기 위해 목숨 걸고 싸울 수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협치는 실종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챗GPT는 "대통령의 인사 권한을 제한하고 의회의 승인을 통해 인사가 이루어지도록 하는 방식을 도입함으로써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시정해야 정치를 통해 사회가 통합될 수 있다"고 해법을 내놨다.

조 소장은 "챗GPT가 가지고 있는 대한민국 정치에 대한 정보들은 상상 이상이었다"라며 "국회의원 보좌관으로서 입법 및 정책 수립 경험, 청와대 행정관으로서 정책 집행 등 국정운영을 조감할 수 있었던 경험, 정당 당직자로서 민주주의 시스템의 작동방식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경험에서 얻은 정보보다 훨씬 방대하고 깊이 있는 정보들이 챗GPT의 인공지능 속에 있었다"라고 했다.

이어 "챗GPT는 대한민국 정치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었고, 나름 훌륭한 해법도 제시했다"며 "챗GPT가 보여주는 세상은 인간의 모습이 비치는 거울이고, 챗GPT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인간 목소리의 메아리이며, 챗GPT가 제시하는 미래는 인간의 자성으로부터 나온 이상향"이라고 집필 소회를 밝혔다.

manyzero@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