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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진 연인을 스토킹해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30대 남성이 귀가 조치 직후 다시 전 연인의 집에 몰래 침입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주거침입 및 스토킹 등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전날 현행범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오늘(22일) 밝혔습니다.

A 씨는 어젯밤 9시 20분쯤부터 전 연인인 30대 여성 B 씨의 수원시 자택에 몰래 들어가 2시간 가량 숨어있던 혐의를 받습니다.

해당 남성은 지난 17일부터 헤어진 B 씨의 집을 수차례 찾아가고 지속적으로 연락해 같은 날 오후 9시쯤 B 씨의 신고로 지구대에서 조사를 받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긴급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보고 남성에게 접근 금지 명령 및 경고장을 발부하고 귀가 조치했지만, 남성은 곧바로 B 씨의 집으로 돌아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밤 11시 40분쯤 경찰과 함께 집으로 돌아간 B 씨는 집에 숨어있던 남성을 발견하고 비명을 질렀고, 경찰은 남성을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남은 짐을 챙기기 위해 들어왔던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흉기 등은 소지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마친 뒤 이르면 오늘 중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이태권 기자 right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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