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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사재기와 매점매석

"선반이 텅"…日 오염수 방류, 홍콩·마카오도 '소금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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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이어 사재기 현상…마트 소금 '품절'

홍콩·마카오, 日 수산물 등 수입 금지 조치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일본이 전날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자 중국에 이어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소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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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틀째인 25일 광주 동구 남광주시장 수산물거리가 한산하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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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 오전 일부 지역 슈퍼마켓에서 소금이 품절됐다고 보도했다.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자 주민들이 소금 사재기에 나서면서 일부 지역 슈퍼마켓에서는 오전 11시쯤 소금이 동났고, 소금을 사러 갔다가 허탕치는 이들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소금을 최소 10봉지 사 들고 나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저가 소금부터 동나는 현상도 나타났다고 했다.

소금을 사지 못한 복모 씨는 SCMP에 “사람들이 소금 사재기에 나섰다는 소식을 듣고 소금을 사러 나왔는데 선반이 텅 비었다”고 말했다. 한 슈퍼마켓 직원 리모 씨는 “이해할 수 없다. 소금은 틀림없이 계속 살 수 있을 것”이라며 “오늘 재입고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어제만 해도 소금이 충분했는데 밤사이 다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다만 일본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각국 정부는 소금이 오염될 염려가 없다며 공급량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홍콩 정부 식품·환경위생 자문위원회 위원장 케네스 렁 교수는 “홍콩에서 살 수 있는 식용 소금의 대부분은 중국 본토에서 수입해온다”며 “우리는 오염수 관련 일본 10개 지역산 소금의 수입을 이미 모두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마카오 현지 당국 또한 주민들에게 소금 공급이 충분하다고 밝혔다고 SCMP는 전했다.

앞서 홍콩은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자 도쿄를 포함해 일본 10개 도(都)·현(縣)으로부터 오는 모든 종류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했다. 마카오는 수산물뿐만 아니라 육류와 채소 등 해당 10개 지역산 모든 식품의 수입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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