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2시 40분쯤 경남 김해에서 남성 4명이 동네의 한 카페를 찾았다.
이들 중 한명인 A씨가 나서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3잔을 주문했다. 해당 카페는 1인당 1 음료를 주문하는 게 원칙이었지만, 사장은 동네 장사이고 단골손님이라 어쩔 수 없이 수긍했다고 한다.
이후 커피를 받은 A씨는 사장이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계산대 안쪽에 있는 일회용 컵 하나를 훔쳐 음료를 나눴다. 이어 일행 한 명이 추가로 오자, A씨는 또다시 일회용 컵을 슬쩍 가져와 음료를 나눠줬다. 결과적으로 5명이 음료 3잔을 나눠 마시는 상황이 됐다.
이를 본 사장은 "종이컵을 마음대로 가져가면 어떡하냐. 뭐 하는 거냐"고 따졌고, A씨는 되레 "절도죄로 고소하든가"라며 화를 냈다고 한다.
이어 사장이 매장 내에서 일회용 컵을 사용하면 안 된다고 안내하자, A씨는 "동네에서 장사를 이런 식으로 해도 되냐"면서 적반하장 태도를 보였다. 동시에 그는 머그잔을 바닥에 던지고, 매장 내 모니터를 주먹으로 깨부수는 등 난동을 피웠다.
결국 경찰이 출동했고, A씨는 행패 부리는 과정에서 손을 다쳐 병원으로 갔다. 나머지 일행들은 카페에 남아 있었는데 소란이 계속 벌어지자 다른 가게 사장이 와서 상황을 정리했다고 한다.
다음 날 A씨 일행은 사장에게 찾아가 "좋게 좋게 생각해라. 우리가 자주 오지 않냐. 술 한 잔 마시고 좀 실수한 거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현재 경찰에는 재물손괴죄, 기물파손죄로 신고가 접수된 상태로 알려졌다.
경남 김해의 한 카페에서 일회용컵을 몰래 쓰다 제지당하자 남성이 난동을 피우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갈무리 |
박효주 기자 app@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