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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이슈 증시와 세계경제

'잭슨홀' 넘기고 순항하는 증시…다음주엔 '7만전자' 돌아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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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머니투데이

/삽화=임종철 디자인기자


미국 잭슨홀 미팅에서 나온 다소 매파적인 발언에도 세계 증시가 순항 중이다. 증권가에선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단기 증시 향방을 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당분간 코스피 상단이 제한되고 종목 장세가 이어지면서 엔비디아의 호실적에 힘을 얻은 기술주와 중국 단체 관광 허용의 수혜를 입을 화장품 관련주가 유망하다는 조언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21일~25일)간 국내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세계 증시는 혼조세였다. 지난 25일 코스피는 2519.14에 거래를 마쳤다. 2500선을 간신히 사수한 코스피는 한 주간 0.58%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주 대비 2.51% 상승한 899.38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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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에 따라 종목간 희비가 갈렸다. 2차전지, 초전도체, 맥신에 이어 양자컴퓨터가 테마주로 떠오르며 관련주가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소식에 수산물 관련주가 내리고 샘표, 대상 등 소금 관련주와 윙입푸드, 마니커, 하림 등 육계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글로벌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S&P500 지수는 지난 한 주간 0.82% 올랐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 상승, 다우지수는 0.44% 하락했다. 유럽 대표지수인 유로 스톡스 50은 0.55% 상승했다. 아시아 증시에서는 △일본 닛케이(0.55%, 이하 주간 상승률), △베트남 호찌민 VN(0.45%), △홍콩 항셍(0.03%)이 강세였다. △중국 상해 종합(-2.16%)은 약세를 보였다.

긍정적인 점은 미국 뉴욕증시가 지난 25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잭슨홀 연설에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 것이다. 파월 의장은 연설에서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됐다"라는 매파적 발언을 던졌지만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잭슨홀 연설이 시장에 큰 충격을 던졌던 것과 대비된다. 지난해 8월엔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을 예고하고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0.75% 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이에 글로벌 증시는 급락했고 8월 1300원 초반대를 지키던 원/달러 환율은 9월 1430원대로 올라섰다.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가 매파적인 파월 의장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이라며 "한국 증시는 0.3% 내외 상승 출발 후 중국 증시 변화에 주목하며 업종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가 국내 증시의 단기 향방을 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오는 29일에는 7월 구인·이직보고서, 31일에는 7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지수가 발표된다. 다음달 1일에는 8월 고용보고서와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다.

국내 증시는 미국 거시경제 지표에 대한 경계감을 이어가면서 한동안 박스권에 머무를 전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는 2400~2750포인트로 다음달엔 주요 이슈를 소화하며 하반기 지수 저점을 일시적으로 테스트한 뒤에 재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증권가에서는 기대 종목으로 △AI(인공지능) 반도체 △화장품·미용 △바이오 등을 꼽는다. 이혁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추천종목으로 성장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AI 필수품(반도체)을 편입한다"라며 "신규 추천 종목으로는 차별적인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투자 확대와 고객사 확보에 나설 것으로 기대되는 삼성전자를 제시한다"고 했다.

박수현 기자 literature1028@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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