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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이슈 총선 이모저모

권영세 "총선 간판은 대통령 … 원희룡·박민식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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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당협위원장 자리가 공석인 사고당협에 신임 조직위원장을 임명해 공백을 메우고 있으나 수도권 지역 당협위원장 이탈이 이어지고 있다. 당내에선 "내년 총선은 윤석열 대통령이 간판"이라고 평가하지만, 문제는 당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취약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재난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31일 국민의힘은 전남 순천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열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서 선정한 '국회의원 선거구 조직위원장 10인'에 대해 임명 절차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서울 3명, 경기 3명, 대전 1명, 세종 1명, 충남 1명, 전북 1명이다.

지난 6월 출범한 조강특위는 36곳의 사고당협에 대해 심사했고 이날 10명의 조직위원장이 임명됐다. 하지만 국민의힘 시도당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사고당협은 여전히 34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서울이 10곳, 인천이 3곳, 경기도가 12곳으로 수도권이 총 25곳에 달해 사고당협 중 73%가 수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사고당협이 또 발생했기 때문이다. 먼저 서울의 경우 구로을 당협위원장이었던 3선의 김용태 전 의원이 보험대리점협회 회장이 되면서 당협위원장직을 내려놨다. 노원갑에서는 현경병 전 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으로 임명돼 사퇴했다. 경기도에서는 뇌물 혐의로 재판을 받던 정찬민 전 의원이 대법원에서 징역 7년이 확정되면서 용인갑 지역이 사고당협이 됐다.

수도권 이탈은 결국 당선 가능성 문제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탈 지역이 더불어민주당 강세인 험지라 내년 총선에서 당선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란 것이다. 여기에 인재 영입을 위해 여당이 일부 선거구는 일부러 비워놓고 있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이처럼 수도권에서만 25개 선거구에서, 일선에서 민주당과 싸워야 할 당협의 수장이 없다는 것은 당내 수도권 위기론을 실감케 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의 한 당협위원장은 "서울에 빈 곳이 이만큼 많은 것을 보면 '당에 인재가 이렇게 없나'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당내에선 인지도 있는 장관을 공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 통일부 장관이자 4선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해 "원희룡 장관이라든지 추경호 장관이라든지 요즘 스타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박민식 장관이라든지, 이런 분들은 아마 본인도 나설 생각이 있을 것"이라며 "정치를 하던 분들이니까. 지금 퍼포먼스도 괜찮고 그래서 선거에 나가면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권 의원은 당의 분발을 강조했다. 그는 "가장 전면에 내세우는 간판은 어쩔 수 없이 당연히 대통령이 될 것"이라며 "당이 그렇다고 대통령만 보이고 존재감이 없으면 안 될 테니까 김기현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더 분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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