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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초등교사 발인…조희연 "가는 길 아름답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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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경기 고양시의 한 아파트에서 초등학교 교사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일 오후 A씨가 재직 중이었던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앞에 근조화환이 놓여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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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서울 양천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의 발인이 3일 오전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 엄수됐다. 발인식에 참석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철저한 조사와 진상 규명을 약속했다.

이날 발인식은 오전 7시30분쯤 유족과 친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유족들은 발인예배를 올리며 A씨의 영면을 기원했다. 예배가 끝난 뒤에는 A씨의 딸이 영정 사진을 들고 발인식장으로 향했다. 운구행렬이 시작되자 유족들은 "나 어떻게 하라고"라며 오열했다.

발인식에 참석한 조 교육감은 유족들의 손을 잡고 위로했다. 조 교육감은 "혹여라도 선생님이 고통받은 부분이 있으면 철저히 조사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며 "인터넷에 (악성 루머를 퍼뜨리는) 나쁜 사람들도 있는데 철저히 조사해 고인이 가시는 길이 아름답게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8월31일 저녁 7시24분쯤 고양시 덕양구의 한 아파트 28층에서 A씨가 추락했다. A씨는 발견 직후 병원으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를 받았지만 결국 사망했다.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올해 14년차 교사로 6학년 담임을 맡았다. A씨는 육아휴직 이후 지난해 2학기 교과전담교사로 복직했다. 6학년 담임을 맡은 지난 3월부터는 연가와 병가 등을 썼다. 사망한 날은 질병휴직 마지막 날이었다.

최근 들어 초등교사가 잇따라 사망하면서 교직 사회에서는 진상규명과 제도개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날 국회 앞 교사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0만명이 참가했다. 교사들은 서울 서이초 교사의 49재인 오는 4일 연가, 병가, 재량휴업을 통해 임시휴업에 참여하고 오후 4시30분부터 국회 앞에서 추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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