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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2.28 (토)

    이슈 세계 속의 북한

    김정은, 동방경제포럼·해군기지 찾을 듯 [김정은, 내주 방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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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평양함대사령부에 핵잠 등 정박

    14조원 들인 우주기지도 시찰 전망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9월 정상회담이 성사된다면 만남 장소로는 오는 10∼13일 동방경제포럼(EEF)이 열리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유력하게 꼽힌다. 열차로 이동이 가능한 데다 러시아 우주기지와 해군기지 시찰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이다.

    미국 정부 관계자들은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김 위원장이 아마도 방탄 성능을 갖춘 열차를 타고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극동지역에 있는 블라디보스토크는 북한·중국·러시아 3개국이 국경을 맞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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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해군절을 맞아 지난 8월 27일 해군 사령부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TV가 29일 보도하고 있다. 조선중앙TV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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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YT는 북한 정부 대표단 20명이 지난달 블라디보스토크 방문을 마치고 모스크바로 이동한 점 등에 비춰 회담이 모스크바에서 열릴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보안과 안전을 이유로 비행기보다 열차편을 선호하는 김 위원장이 이동하기에는 블라디보스토크가 용이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김 위원장은 2019년 4월에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적이 있다.

    평양에서 블라디보스토크까지는 기차로 1180㎞ 거리이다. 시속 50∼60㎞ 정도인 북한의 열악한 철도 사정과 국경을 넘으면 러시아 표준에 맞는 열차 바퀴로 교체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한 번 가는 데만 20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도 참석할 전망이다. 동방경제포럼은 푸틴 대통령이 극동 개발을 목표로 2012년부터 야심차게 추진 중인 ‘신동방정책’의 플랫폼 성격을 띤다. 2015년 처음 열려 한때 한국, 중국, 일본 정상이 나란히 참석하기도 했으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열린 지난해 7차 행사 때에는 중국, 미얀마, 인도 등 우방국 위주로 대표단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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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위원장은 블라디보스토크의 러시아 태평양함대사령부 소속 함정들이 정박한 33번 부두를 찾아 전략핵잠수함 등 주요 함정들을 둘러볼 것으로 보인다. 북·중·러 해군 연합훈련을 염두에 둔 시찰 목적도 있어 보인다.

    이밖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1500㎞쯤 떨어진 곳에 있는 ‘보스토치니 코스모드롬’(동방 우주기지)을 방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아무르주에 있는 보스토치니 기지는 러시아가 카자흐스탄에 있는 바이코누르 우주기지 의존도를 줄이려고 4000억루블(당시 약 14조원)을 들여 건설한 첨단 우주기지이다. 2016년 첫 로켓 발사가 이뤄졌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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