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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정치계 막말과 단식

野 김영진 "이재명 단식 농성장 '보온병' 논란, 과도한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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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

"따뜻한 물 보관 용도…소금도 일반 소금"

"천막 퇴근, 주변 불편 고려한 부분적 이동"

"국정 쇄신 등 요구사항이 곧 단식 해제 조건"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진 의원이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대표의 ‘보온병’ 논란에 대해 ‘과도한 왜곡’이라고 항변하고 나섰다.

이데일리

김영진(사진 왼쪽)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보온병은 단식하는 사람들이 체온 유지 및 안정을 위해서 따뜻한 물을 보관해 주는 용도”라며 “소금은 그냥 일반 소금이고 다른 특별한 의미는 없는데 너무 과도하게 왜곡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온병에 다른 음식물이 들어 있는)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했다.

그는 이 대표의 단식 농성 천막 출·퇴근에 대해서는 “(이 대표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농성장을 지키고, 이후에는 바로 5m 뒤에 있는 당대표 사무실에서 야전침대 위에서 자는 것”이라며 “국회 직원들이나 경호원 등 많은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한 부분적인 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의 단식 이유에 대해 “소수 야당 외에 제1 다수 야당의 대표가 단식하는 경우는 아마 정치사에서 처음일 것”이라며 “그만큼 윤석열 정부와 여당이 어떤 대화나 협상의 요구에 대해서도 전혀 수용하고 있지 않는 행태를 두고 야당 대표로서 할 수 있는 게 더이상 없다는 부분들이 반영된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에서) 여야 간 대결이 극심했었던 시절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관련 정치 사안을 가지고 단식을 했을 때 청와대 정무수석과 비서실장, 여당(당시 민주당) 대표, 국무총리도 찾아가서 조금 더 대화와 협상을 통해서 해결의 방향을 만들어보자는 ‘제스처’라도 있었다”면서 “(이 대표의 단식에 대해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나 여당에서 어떠한 반응도 연락도 없는 것을 보니까 책임성이 거의 없다는 느낌”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의 단식 목적을 두고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모면하기 위한 ‘병원 입원용’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유 의원이 검사 출신이라 검사의 시각에서 보는 것 같다”면서 “이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면서 얘기했듯이 1년 4개월간 윤석열 정부가 했었던 민주주의 파괴에 대해 사과하고, 잘못한 부분에 관해서는 내각을 개편하고 국정을 쇄신하자는 분명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일축했다.

또 “지금 단식 자체가 민주당의 지지도나 이 대표에 대한 결집 확장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진행한 단식은 아니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 방향을 바꾸자는 공감의 필요를 넓혀 나가고 국민과 같이 해 나가겠다는 게 본질적인 부분”이라고 반박했다. 일각의 지나친 정치공학적 해석을 겨냥한 말이다.

그러면서 이 대표의 요구 사항이 곧 단식의 해제 조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식적인 정부, 상식적인 대통령이라면 최소한 그동안 국정에 관한 오류나 잘못에 대해서 사과할 수 있다”면서 “(행정안전부·여성가족부·국방부 등 최소한 3개 부처 개각이) 그렇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민주당의 전국 시도당 총동원령 의혹에 대해서는 “당대표의 단식 내용에 대해서 같이 공감하고 전국적으로 당원 및 국민과 같이 하자는 취지”라며 “일주일에 한 서너 차례씩 촛불문화제 형식으로 자발적인 참여를 순서대로 진행하면서 질서 있게 진행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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