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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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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유가·지표 주시하며 하락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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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임하람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국제유가와 미국의 경제 지표를 주시하면서 하락 출발했다.

6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 30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3.82포인트(0.36%) 내린 34,518.15를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0.00포인트(0.67%) 하락한 4,466.83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8.48포인트(0.99%) 밀린 13,882.48을 나타냈다.

뉴욕증시는 9월 들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특히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던 국제유가는 전일과 비슷한 수준에서 움직였다. 국제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다시 끌어올리는 요인이다.

이날 10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0.4%가량 하락한 배럴당 87.10달러를 나타냈다. 11월물 브렌트유는 전일대비 0.16% 내린 배럴당 90.2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혼재됐다.

미국의 지난 7월 무역적자는 650억 달러로, 전월보다 13억달러(2.0%) 증가했다. 무역적자는 늘어났지만, 월가의 예상보다는 적자 폭이 작았다.

웰스파고는 미국의 무역 적자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보다 여전히 더 많은 수준이라면서, 미국의 순 수출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서비스 업황은 확장세를 이어갔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4.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예상치(52.5)와 전월치(52.7)를 모두 상회하는 수준이다.

S&P글로벌이 발표한 8월 서비스업 PMI는 50.5로 최종 집계됐다. 전월치인 52.3보다는 낮지만, '50'을 상회하며 업황이 확장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오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자체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 북'을 발표한다.

한편 이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신중하게 움직일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콜린스 총재의 발언은 최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피력해 온 금리 인상 '신중론'과 맞닿은 발언으로 해석된다.

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신중론 속에도 미국 국채 금리는 오름세를 이어갔다.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는 4.2%대에서 움직였다. 2년물 국채 금리는 5%를 상회했다.

월가의 저명한 이코노미스트이자 알리안츠그룹의 고문인 모하메드 엘-에리언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와중에 나타난 유가 상승은 연준의 향후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엘-에리언은 미국 경제 방송 CNBC 인터뷰에 출연해 "연준은 이번 달에는 금리를 인상하지 않겠지만, 향후에 금리를 다시 올릴 수 있다는 여지를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보니크 주식 전략가는 고금리와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인해 올해 연말 S&P500지수가 현재 수준보다 약 7% 정도 낮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에너지, 산업 업종이 상승했다. 기술은 주요 업종 중 가장 부진했다.

국채금리가 상승에 주요 기술주 주가는 하락했다. 엔비디아가 3% 이상 떨어졌고, 테슬라는 4% 가까이 밀렸다.

'밈 주식'으로 알려진 AMC의 주가는 20% 가까이 폭락했다. AMC는 현금 조달을 위해 최대 4천만 주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쿠는 비용 감축을 위해 직원의 10%를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로쿠의 주가는 8%가량 상승 중이다.

유럽증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06% 내렸고, 프랑스 CAC 지수는 0.55% 하락했다. 영국 FTSE지수는 0.05% 상승 중이다. 범유럽지수인 STOXX600 지수는 0.33% 내렸다.

연합뉴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업무를 보고 있는 트레이더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hr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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