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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일회용품 사용과 퇴출

2025년부터 한강공원서 플라스틱 퇴출...일회용 배달용기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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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강공원을 찾은 시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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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부터 서울의 모든 한강 공원에서 플라스틱이 퇴출된다. 올해 잠수교 일대를 ‘일회용 배달 용기 반입 금지 구역’으로 지정하고, 내년엔 뚝섬과 반포 한강 공원, 2025년부터는 한강 공원 전체를 ‘제로 플라스틱존’을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일회용 플라스틱 감축 종합 대책’을 7일 발표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폭발적으로 증가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반드시 이행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는 또 2025년부터 서울 시내 커피 전문점 등에서 사용하는 일회용컵에도 보증금 300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컵을 반납하면 보증금을 돌려주고, 직접 컵을 가져오면 300원을 할인해 준다. 현재는 포장 주문에 사용하는 다회용컵에만 1000원 정도 보증금을 부담하도록 하고 있다. 이 제도는 지난해부터 세종과 제주에서 시범 시행 중인데 314만여 개 컵을 회수했고, 보증금 반환율도 40%에서 64%까지 높였다고 한다. 그러나 “보증금 때문에 손님이 줄어든다” “(보증금 제도가) 번거롭다” 등 불만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는 연간 6억3000만개가 배출되는 서울 시내 일회용컵 사용량을 2026년까지 1억개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또 지난 2018년 1월 버스 내 음식 반입이 금지되면서 쓰레기가 많아진 버스정류장에 2026년까지 재활용품 수거함 1500대와 스마트 일회용컵 회수기 200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주택가 재활용품 분리 배출소도 현재 1만3000개에서 2만개까지 늘릴 예정이다. 신규로 건축물을 짓거나 주택 정비 사업을 할 때는 재활용품 분리 배출 공간을 반드시 확보하게 하는 가이드 라인도 제작한다.

폐플라스틱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사업에도 착수한다. 2026년까지 매년 약 8만6000t의 폐플라스틱을 열분해(熱分解) 과정을 거쳐 연료유로 재탄생시킨다.

서울시에 따르면, 서울에서 하루 배출되는 플라스틱은 2014년 896t에서 2021년 2753t으로 7년 만에 300% 이상 폭증했다. 이를 2026년까지 10% 감축한 2478t으로 줄이고, 쓰레기 재활용률은 69%에서 79%로 높이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목표다. 코로나 때 비대면 생활이 많아지고 배달 문화가 확산된 영향으로 이런 증가 추세를 보면 2026년이면 지금보다 40%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서울시는 보고 있다.

[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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