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4호점 열어
이마트 연수점 본떠 만든 테넌트 강화 매장

7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문을 연 이마트 4호점에 오픈 첫날 고객이 몰린 모습. 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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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아파트와 편의점이 즐비해 '몽탄(몽골+동탄) 신도시'라는 별명까지 붙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 이마트 네 번째 매장이 문을 열었다.

7일 이마트는 울란바토르의 네 번째 매장인 바이얀골드(Bayangol)점이 영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곳은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로 공간 구성부터 판매 상품과 매장 내 입점 테넌트(독립 임대 매장)까지 한국 스타일을 내세웠다. 5월 리뉴얼 개장한 인천 연수점을 본떠 매장 인테리어를 꾸몄는데 연수점처럼 바이얀골드점도 다양한 임대 매장에 힘을 줬다. 매장 내 의류 전문 매장과 서점, 푸드코트와 프랜차이즈 식당이 들어서고 키즈카페 '플레이타임'도 문을 열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 맘스터치는 바이얀골드점에 몽골 내 첫 매장을 열었고 패션 매장 탑텐은 4월 이마트 3호점에 1호점을 낸 데 이어 이곳에 몽골 2호점을 열었다. 몽골에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음식이 인기를 끌며 델리 코너에서는 김밥, 떡볶이 등 한국 음식을 즉석조리 메뉴로 판다.

이마트는 1~7월 몽골 3개 매장에서 한국산 상품 판매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4%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마트 대표 자체브랜드 노브랜드의 감자칩, 버터쿠키, 쌀과자, 물티슈 등이 큰 인기를 끌어 올해 노브랜드 판매액도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

몽골 이마트는 현지 기업인 알타이 그룹과 협약을 통해 2016년 1호점을 연 후 2017년 2호점, 2019년 3호점의 문을 열었다. 몽골 매장은 이마트가 브랜드 및 상품, 점포 운영 노하우를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프랜차이즈 형태로 운영된다.

이마트 최종건 해외FC담당은 "한국 문화에 대한 호감도가 큰 몽골 사람들에게 제대로 된 한국형 쇼핑의 즐거움을 알려주겠다"며 "앞으로도 울란바토르를 대표하는 쇼핑 메카로 자리 잡을 수 있게 매장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CU·GS25에 탑텐·맘스터치까지... 몽골 진출 활발

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문을 연 이마트 4호점의 모습. 이마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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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뿐 아니라 국내 유통 업체와 외식 프랜차이즈들의 몽골 진출이 활발하다. 편의점 CU와 GS25는 몽골에서 각각 330여 개, 20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리아도 지난해 울란바토르에 3호점을 열었다. 몽골 이마트 1~3호점에도 카페베네와 뚜레쥬르, 프로스펙스, 정관장, 이니스프리 등이 둥지를 틀었다. 한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한국 문화를 좋아하는 몽골의 젊은 층이 이용하는 편의점 선호도가 높고 한국 상품을 내세운 이마트의 이미지도 함께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