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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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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쓰면 왕따?” 160만원 아이폰 타령 하더니…결국 허리 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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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아이폰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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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박영훈기자] “애플 아이폰이 삼성 갤럭시에 비해 실구매 가격이 훨씬 비싸요. 스마트폰 구매 비용이 크게 늘어난 것은 젊은 세대들의 아이폰 유행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아이폰 선호현상이 갈수록 심해지면서, 스마트폰 구입 비용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스마트폰 구매 평균 가격이 90만원대(공시 지원금 제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10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완주 의원에 따르면 스마트폰 출고가에서 통신사가 제공하는 지원금을 제외한 실제 소비자가 구매한 스마트폰 비용은 2014년 62만639원에서 연 평균 4% 증가해 올해 7월 기준 87만3597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0년간 소비자물가 평균 상승률인 1.62%보다 월등히 높은 증가율이다.

스마트폰 할부금 연체자도 167만명에 달한다. 연체금액만 1조2000억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마트폰 할부금을 연체할 경우 신용점수 하락 등으로 이어지면서 신용불량자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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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판매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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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스마트폰 구입 비용의 증가 요인 중 하나로 젊은세대들의 아이폰 선호 현상을 꼽고 있다. 실제 스마트폰 평균판매가격(ASP)이 삼성에 비해 아이폰이 3배나 높다.

중저가폰 부터 고가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있는 삼성과 달리 아이폰은 고가 라인업에만 몰렸다. 스마트폰 구입시 지원되는 공시 지원금도 삼성에 비해 아이폰이 적어, 고객 부담이 클수 밖에 없다. 통신사들과 함께 지원금을 분담해 단말기 가격을 할인해 주는 삼성과 달리 애플은 지원금을 한푼도 내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폰 쓰면 왕따” “아이폰 안쓰면 왕따”라는 농담섞인 말이 현실화 될정도로, 10대들 사이에 불어닥친 아이폰 구매 열풍으로 스마트폰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10대와 20대의 60% 가량이 비싼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들 사이에 아이폰 같은 고가폰이 유행처럼 퍼지면서 사주는 부모들도 많아지고 있다”며 “부모 입장에서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완주 의원은 “정부가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를 위해 통신요금을 개편을 촉구했지만 정작 소도둑은 구매가가 41% 증가한 고가 단말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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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스마트폰 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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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10대들 사이에서 삼성전자 갤럭시폰의 이미지는 ‘아재폰’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대부분의 부모들이 갤럭시S23 시리즈 같은 고가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대신 자녀에게 저렴한 가격의 제품을 사주다보니 10대들 사이에서 부정적 브랜드 이미지가 굳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가뜩이나 비싼 아이폰의 가격은 더 오른다. 애플이 이달 출시하는 신형 아이폰15 프로맥스는 전작 대비 20만원 가량 비싼, 160만원대 달할 전망이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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