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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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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알 낳는 웹툰 IP③] [인터뷰] 웹툰은 '스토리 창고'…네이버웹툰, 전 세계서 스토리 IP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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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연 네이버웹툰 IP사업실장

올해 네이버웹툰 원작 영상화 콘텐츠만 30편 이상

영상화 이외 다양한 IP 비즈니스로 확대…창작자 수익 확대에도 기여

아주경제

[사진=네이버웹툰]




"웹툰은 소재가 다양하고 캐릭터들도 입체적이어서 영상화 사업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콘텐츠 시장에서 좋은 소재, 원천 IP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늘어나고 좋은 IP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커지면서 웹툰 작품들이 영상화로 많은 환영을 받고 있다."

노승연 네이버웹툰 글로벌IP사업실장은 웹툰의 영상화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이유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노승연 실장은 네이버웹툰에서 국내외 IP 사업화를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가장 대표적인 웹툰 IP 확장 방식으로 꼽히는 드라마·영화화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가 됐다. 네이버웹툰만 해도 2019년 5편이었던 자사 웹툰 IP 기반 영상 작품이 2022년에는 25편까지 늘어났다. 네이버웹툰이 2018년 스튜디오N을 설립한 이후 자사 IP의 영상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도 했지만,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증가하고 이들의 관련 수요가 증가하면서 보다 다양한 웹툰들이 영상화됐다.

노 실장은 "웹툰 플랫폼을 통해 IP의 인기와 작품성이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작품들이기 때문에 영상 시장에서 더 주목받고 있다"라며 "지금 이 순간에도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가진 웹툰들이 끊임없이 만들어지고 있기에 앞으로도 웹툰이 '스토리 창고' 역할을 꾸준히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웹툰은 올해 약 30편 정도의 웹툰을 드라마·영화 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반기만 해도 이미 '마스크걸', '사냥개들', 'D.P 개의 날' 등이 드라마로 흥행에 성공했다. 노 실장은 "북미 왓패드웹툰스튜디오에서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까지 합치면 현재 (영상화 논의 중인 작품만) 300개 이상"이라며 "앞으로도 네이버웹툰의 웹툰과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상 콘텐츠는 꾸준히 나올 것"이라고 짚었다.

연재 당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웹툰들이 영상화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다만 노 실장은 "인기 순위가 다소 낮더라도 영상화에 적합한 소재와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다면 얼마든지 영상화할 수 있다"라며 "작품의 인기, 소재, 캐릭터, 스토리, 각색의 용이성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네이버웹툰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스토리 IP가 모여들고 있기 때문에 영상 시장의 상황과 트렌드에 맞는 작품을 계속해서 발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상화를 위한 각색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과의 논의도 충분히 거친다고 노 실장은 설명했다. 원작 작가가 작품을 기획·제작한 의도가 영상 제작사에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작품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과정을 갖는다. 이를 토대로 각색의 방향을 정하고, 제작을 진행하며 지속적으로 해당 결과물을 시장에 어떻게 선보일지 유통·마케팅 전략도 고민한다. 노 실장은 "최근에는 제작사, 채널, 네이버웹툰 간 공동 마케팅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적극 추진하고 있는 웹툰 IP 기반 팝업스토어 역시 IP 비즈니스 강화의 일환이다. 노 실장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주로 소비되던 웹툰을 오프라인으로 확장시키고 이를 통해 팬들의 경험 또한 확장된다"라며 "팝업스토어가 웹툰 팬들 간의 소통을 만들어 내고 신규 독자 유입까지 창출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일종의 '커뮤니티'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올해 '냐한남자'와 '마루는강쥐'를 소재로 두 차례 팝업스토어를 개설한 네이버웹툰은 올 연말~내년 초 즈음 다른 웹툰 IP로 한 차례 더 팝업스토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노 실장은 "과거 캐릭터 상품, 단행본 등 소수에 불과했던 웹툰 IP 비즈니스가 현재 영상, 게임, 브랜드 컬래버레이션 상품, 공연, 음원까지 크게 확대됐다"라며 "창작자들은 하나의 IP를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수익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토대로 원작 작가들 역시 작품으로 인한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됐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주경제=윤선훈 기자 chakrell@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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